합참 “北 쓰레기풍선, 선 넘으면 단호한 군사 조치”

박은주 2024. 9.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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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이어가되 상황에 따라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국방부 기자단에 배포한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우리 군 입장' 메시지에서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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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 오물풍선이 낙하하고 있다. 뉴시스


군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이어가되 상황에 따라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국방부 기자단에 배포한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우리 군 입장’ 메시지에서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모두 5500여개의 풍선을 부양했다.

지난 22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띄운 쓰레기 풍선은 120여개로 식별됐다. 합참은 “현재까지 경기도 및 서울 지역에서 3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로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의 지속적인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라며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물질이 확산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며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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