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 4% 예금…파킹통장 대신 초단기 상품 주목

김효숙 2023. 3. 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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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연 4%대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기예금 상품과 편리한 입출금으로 각광받던 파킹통장 이율도 2~3%대로 주저앉으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 5%까지 올라갔던 시중은행 예금금리(12개월 만기 기준)연 3%대로 내려왔다.

다올저축은행도 지난달 921일에 이어 지난 8일 'Fi 저축예금' 비대면 가입 상품 금리를 3.3%에서 3.1%로 0.2%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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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대 상품 연 3%로 '뚝'
5대 은행 간판. ⓒ연합뉴스

은행권에서 연 4%대 이자를 주는 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기예금 상품과 편리한 입출금으로 각광받던 파킹통장 이율도 2~3%대로 주저앉으면서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소비자 사이에서는 1개월 단위로 자금을 굴리는 초단기 예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 5%까지 올라갔던 시중은행 예금금리(12개월 만기 기준)연 3%대로 내려왔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의 이율은 3.74%,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3.65%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3.60%,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예금’은 3.60%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이율은 3.50%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점포 운영 비용을 절약해 금리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정기예금들도 3%대로 내려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은 각각 3.70%다.


금리 인상기 편리한 입출금으로 주목받았던 파킹통장 이율도 주저앉았다. 지난달 은행권 대표 파킹통장인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은 예치액 5000만원 이하 기준 연 2.3%에서 2.2%로 변경됐다. 5000만원 초과분에 적용됐던 4.0% 금리도 0.2%포인트(p) 내린 3.8%로 인하됐다. 3.0% 이자를 주던 케이뱅크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은 2.7%로 내려왔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저축은행권 파킹통장 이율도 인하됐다. SBI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 입출금통장은 1억원 이하 금리를 기존 3.2%에서 지난달 두 번에 걸쳐 2.8%로 인하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6일 'OK읏백만통장Ⅱ' 501만~5000만원 금리를 연 3.3%에서 3.0%로 0.3%p 내렸다. 다올저축은행도 지난달 921일에 이어 지난 8일 'Fi 저축예금' 비대면 가입 상품 금리를 3.3%에서 3.1%로 0.2%p 인하했다.


대신 1개월 단위로 돈을 굴리는 초단기 예금 상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금리 인상과 하락이 잦아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단기로 현금 유동성을 갖고 싶어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자유롭게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 금리가 내려가면서, 1개월 만기 예금은 파킹통장보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만기를 최소 1개월부터 60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1개월 만기 시에도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상품 역시 1개월 만기 시 3.0% 이자를 준다.


파킹통장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수시입출금통장에 있던 자금이 예적금 상품으로 이동하는 것은 통계로도 유추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만 25조8000억원 감소했다. 2002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액이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같은 기간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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