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쩌지, 미국도 한국도 심상찮다… 스타벅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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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글로벌 1위 스타벅스가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실적 부진으로 2025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을 철회했다.
스타벅스는 결국 2025년 회계연도 전망을 중단했다.
인력 관련 사항은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협의가 필요하기에 신속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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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간 경쟁 격화 국내도 정체
커피 프랜차이즈 글로벌 1위 스타벅스가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실적 부진으로 2025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을 철회했다. 국내 스타벅스도 수익성 정체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예비실적 발표에서 올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0.80달러에 그쳤다.
스타벅스의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 방문자 수는 10%나 줄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커피 시장이 된 중국에서의 매출은 1분기 11%, 2분기에는 14% 감소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중동 불매운동에 직면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결국 2025년 회계연도 전망을 중단했다. 브라이언 니콜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전환과 재전략 수립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랙스먼 내러시먼 CEO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CEO였던 니콜이 새 CEO가 됐다.
한국 스타벅스 역시 영업이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전년대비 조금 상승했지만, 여전히 2021년(10.0%)의 절반 정도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기준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1937개로, 지난해까지 매해 1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상반기도 44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수익성은 정체된 상태에서 매장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가 수익성을 올리지 못하는 배경에는 경쟁자인 저가 커피가 있다. 특히 메가커피의 경우 월간 결제액이 3년간 89%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가커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이 모두 감소하는 등 성장률 정체가 지속된다면 출혈 경쟁만 야기하는 치킨게임”이라고 우려했다.
인건비도 수익성 제고의 걸림돌이다. 스타벅스 인건비 비중은 2017년 29%에서부터 조금씩 늘어 지난해 32%를 기록했다. 전 직원을 ‘파트너’라는 이름의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고정적인 인건비 부담이 크다. 인력 관련 사항은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협의가 필요하기에 신속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손님과의 ‘인간적 소통’을 중시하며 직접 손님을 부르고 음료를 전했다. 그러나 최근 진동벨 대체 매장을 늘리고, 키오스크 설치로 인건비 절감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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