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돌아오고 구미권 늘고… 부산 관광시장 다변화

윤일선 2026. 7. 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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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1년 새 90% 넘게 늘며 빠르게 회복한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구미권 관광객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관광시장이 특정 국가 중심에서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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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0.7%·프랑스 112.9% 증가
대만은 직항, 중국은 공항·항만·경유
맞춤형 마케팅·체류형 콘텐츠 확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한복 체험을 하며 골목길을 둘러보는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1년 새 90% 넘게 늘며 빠르게 회복한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구미권 관광객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관광시장이 특정 국가 중심에서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공항과 항만, 다른 지역 경유 등 입국 경로도 다양해지며 부산 관광의 저변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6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47만76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46만8876명, 일본 29만1141명, 미국 21만9147명, 필리핀 9만3061명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구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시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관광객의 회복세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90.7% 증가해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6월에는 10만8895명이 부산을 찾아 월간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2.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구미권 관광객 증가도 두드러졌다. 프랑스 관광객은 2만6889명으로 전년보다 112.9% 늘어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21만9147명으로 76.4% 증가했고, 호주는 41.8%, 영국은 24.7%, 독일도 6.4% 늘었다. 중화권 최대 시장인 대만도 54.0%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29.2%, 홍콩은 1.1% 각각 늘었다.

입국 경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101만4341명은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들어왔고, 37만7800명은 항만을 이용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거쳐 부산을 찾은 관광객도 102만8488명에 달했다.

2026년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국적별·입국경로별 현황. 대만이 최대 시장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 관광객이 90.7% 증가했고, 프랑스·미국 등 구미권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부산시 제공


국가별로는 입국 방식이 뚜렷하게 갈렸다. 대만 관광객은 47만7606명 가운데 37만6912명이 김해공항을 이용해 직항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중국 관광객은 공항 입국 9만8330명, 항만 입국 8만6878명, 다른 지역 경유 28만3668명으로 유입 경로가 고르게 분포했다. 미국 관광객도 21만9147명 가운데 16만1707명이 다른 지역을 거쳐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과 입국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관광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관광 마케팅과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현정 부산시 관광정책과장은 "중화권 회복세와 함께 구미권 관광객 증가도 이어지면서 부산 관광시장이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소비를 함께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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