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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벤처파트너스, CJ대한통운, SM컬처파트너스 등이 '차란' 운영사 '마인이스'에 투자했다. 차란은 중고 의류의 수거부터 판매까지 대행하는 플랫폼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국벤처파트너스 등은 차란에 12억1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다른 투자자들은 비공개다.
앞서 지난 2월까지 진행한 첫 시드 라운드에는 41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금이 모였다. 당시 참여한 투자사들은 굿워터캐피탈, CJ대한통운, SM컬처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스파크랩 등이다.
이 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이승윤 전 래디쉬 대표, 김창원 전 펫프렌즈 대표 등 다수의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로써 차란이 시드 라운드에서 받은 투자금은 총 53억6000만원이다.
차란은 스파(SPA)부터 명품까지 인기 브랜드의 중고 의류를 정가 대비 최대 90% 저렴하게 판매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다. 차란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가격을 책정, 판매자에겐 최대 수익을 제공한다.
판매자 편의를 위해 의류 수거 후 살균 처리, 의류 촬영,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 이 과정에서 자체 검수 시스템을 통해 중고 의류의 정품 여부, 상품 등급, 실측 사이즈 등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확보해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다.
차란에 따르면 올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거래액이 월 평균 100% 이상씩 성장했다. 7월 기준 등록된 의류 수량은 누적 2만2000벌 이상이다. 서비스는 올 하반기 정식 론칭된다.
이번 투자금은 좋은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검수와 물류 인프라 등을 확충하는 데 쓸 예정이다.
김혜성 마인이스 대표는 "옷장 속에 잠자고 있던 의류의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많은 고객이 옷을 통한 공감과 유대를 느꼈다"면서 "고객이 개선점을 적극 제시해준 것 또한 베타 서비스 기간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추가 시드 투자에 참여한 우리벤처파트너스 차승준 팀장은 "마인이스는 중고 거래의 가장 불편한 점을 쉽게 해결해주면서 중고 의류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줄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베타 서비스에서도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에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고 투자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