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에서 결승골 유도' 선배 황인범이 후배 고영준 상대로 웃었다…PL 이적설 호재에 프로 10년 첫 유럽 우승컵도 눈앞에

김희준 기자 2024. 4.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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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고영준과 맞대결에서 웃으며 세르비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2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3-2024 세르비아컵 준결승을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파르티잔베오그라드에 2-0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로, 고영준은 올해 겨울 파르티잔으로 이적했다.

황인범의 즈베즈다와 고영준의 파르티잔은 세르비아 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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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고영준(왼쪽, 파르티잔베오그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인범이 고영준과 맞대결에서 웃으며 세르비아컵 결승에 진출했다.


2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3-2024 세르비아컵 준결승을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파르티잔베오그라드에 2-0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황인범과 고영준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로, 고영준은 올해 겨울 파르티잔으로 이적했다. 고영준이 이적한 지 얼마 안 돼 치러진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인범과 고영준 모두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황인범은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황인범의 즈베즈다와 고영준의 파르티잔은 세르비아 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로 유명하다. 양 팀 간 더비는 세르비아에서 '영원한 더비'로 불릴 정도이며, 경기 시작 전후로 폭력적인 행위가 심심찮게 발생해 전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더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성적을 놓고 봐도 즈베즈다가 리그 34회 우승, 파르티잔이 27회 우승으로 세르비아 내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1999년 이후 두 팀 외에 리그 우승을 거머쥔 클럽은 없다.


이번 더비는 리그와 컵대회에서 연달아 치러져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주말 치러진 더비는 리그 우승팀을 결정하는 챔피언십 라운드에 접어든 뒤 첫 경기였기 때문에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에 모두 중요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20분 가까이 이어질 정도로 양 팀은 치열한 혈투를 펼쳤고 결과적으로 파르티잔이 3-2 역전승을 거두며 미소지었다.


이날도 즈베즈다는 파르티잔을 상대로 2-0으로 이기며 올 시즌을 자신들 것으로 만들었다. 당초 파르티잔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즈베즈다와 경기를 보이콧할 계획을 세웠지만 경기를 앞두고 공식 성명을 통해 컵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즈베즈다는 전반 27분 알렉산다르 필리포비치의 자책골과 29분 피터 올라인카의 쐐기골로 파르티잔을 제압했다.


황인범도 팀 승리에 일조했다. 변함없이 선발 풀타임 출장한 황인범은 전반 27분 코너킥 이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패스하는 척 방향을 틀어 상대 태클을 완벽히 벗겨냈고, 왼발로 골문 가까이에 정확한 크로스를 공급했다. 이것이 올라인카의 머리와 필리포비치의 몸을 연달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고영준도 이날 선발로 나서 63분 간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써 황인범은 프로 통산 첫 클럽 우승컵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8년 아산무궁화 시절 팀이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1부리그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없다. 본격적으로 유럽리그에서 활약한 2020년 이후에도 이상하리만치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고, 지난 시즌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도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다행히 올 시즌에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와 세르비아컵 우승에 모두 가까워졌다.


황인범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 '인포머'에 따르면 황인범은 PL 중위권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며, 해당 팀 스카우터가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황인범의 즈베즈다 이적 당시 이적료는 550만 유로(약 81억 원)이며 현재 예상 가치는 600만 유로(약 88억 원)다. 적어도 PL 중위권 수준이라면 크게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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