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승패승승승승승…'3위 쟁탈전' 타격전 미쳤다! '양석환 30홈런-100타점' 두산, LG 꺾고 DH 1차전 승리+5연승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잠실 라이벌들이 펼치는 3위 쟁탈전 시작부터 미친 타격전이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가 난타전 끝에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 초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더블헤더 1차전 승리와 함께 5연승을 달렸다. 두산 주장 양석환은 연타석 홈런과 함께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르면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은 21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70승 2무 66패로 3위 LG와 경기 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곽빈을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제러드(좌익수)-이유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와 맞붙었다.
1회 초부터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LG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1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 144km/h 속구가 헬멧에 맞는 헤드샷으로 이어졌다.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헤드샷 퇴장을 명령받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허경민은 곧바로 대주자 전민재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두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양의지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1사 만루 기회에서 제러드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도 이유찬의 3루 땅볼 타점을 통해 4-0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이어간 두산은 2회 초 1사 뒤 정수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양의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다시 얻었다. 하지만, 두산은 중심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3루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3회 초 추가 득점을 뽑았다. 3회 초 2사 뒤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바뀐 투수 임준형의 5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반격에 나선 LG는 4회 말 홈런으로 추격했다. 4회 말 1사 뒤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오지환이 곽빈의 초구 146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5회 초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 초 1사 뒤 제러드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김재호가 바뀐 정우영의 3구째 141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정수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7-2로 달아났다.
LG 역시 만만치 않은 방망이로 점수 차를 다시 좁혔다. LG는 2-7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와 홍창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는 두 점 차로 다시 좁혀졌다.
두산은 6회 초 '캡틴' 양석환의 대형 투런포로 다시 도망갔다. 양석환은 6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유영의 5구째 140km/h 속구를 통타해 잠실 외야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30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시즌 32호 홈런과 함께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KBO리그 역대 92번째이자 구단 11번째 기록이다. 구단 토종 우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31홈런-110타점)와 2000년 김동주(31홈런-106타점)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또 양석환은 구단 토종 우타자로서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1999년 심정수-2000년 김동주 31홈런) 신기록도 달성했다.
양 팀 타선은 쉬지 않고 득점을 뽑았다. LG는 6회 말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이영빈·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스틴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2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5.1이닝 99구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6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이병헌이 실점을 내줬지만, 동점 및 역전을 막으면서 곽빈의 시즌 14승 요건이 유지됐다.
두산은 8회 초 다시 양석환이 나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석환은 9-7로 앞선 8회 초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종준의 3구째 135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의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어 제러드의 2루타와 이유찬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는 13-7까지 벌어졌다. 이후 2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이 더 추가됐다.
LG 벤치는 8회 초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박해민을 제외한 주전 야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여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두산도 8회 말부터 추격조 이교훈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더블헤더 1차전 두산 타선은 제러드(4안타 2타점 2득점), 정수빈(3안타 1타점 1사구 1득점), 양석환(2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 1볼넷), 김재호(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등이 맹활약하면서 LG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종료 시점 한 시간 뒤 시작하는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로 김민규를 예고했다. LG는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선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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