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시술과 수술 차이는?
뇌동맥류는 머릿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뇌동맥 일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으로, 혈관 벽이 약해진 동맥류가 터지면 뇌출혈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뇌동맥류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진단 후에는 치료할 것인지 아니면 추적관찰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남택균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가 진단됐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나이 등을 고려해 코일색전술을 할지 클립결찰술을 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은 일반적으로 뇌수술에 해당하는 개두술을 통한 '동맥류 결찰술'과 혈관을 통해 접근·치료하는 뇌혈관 내 치료 또는 중재적 시술에 해당하는 '코일 색전술'로 나눌 수 있다. 결찰술은 뇌동맥류 치료에 오랫동안 시행된 방법으로 기술적으로 이미 정점에 도달해 있다. 두피를 절개하고 두개골을 작게 열어 수술 현미경을 통해 뇌동맥류를 노출하고, 동맥류의 목(입구)을 클립으로 물어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에서 코일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사진제공=중앙대병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04/akn/20230604100017550ootf.jpg)
코일색전술은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동맥류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시술법으로 허벅지(사타구니, 서혜부) 대퇴동맥으로 여러 단계의 카테터(도관)를 사용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백금코일을 채워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동맥류가 터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동맥류 입구가 넓은 경우 혈관 내 스텐트나 풍선을 이용해 입구를 지지하고 코일 색전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남 교수는 "뇌동맥류 치료에 있어 코일색전술은 개두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 방법으로, 시술 시간도 3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으며 치료 후 1~2일 이내에 퇴원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코일색전술은 클립결찰술에 비해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통계적으로 10명 중 1명은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여서 결찰술에 비해 재발 확인을 위해 시술 후 추적검사를 자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인색전술의 비교.[이미지출처=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04/akn/20230604100018816hyrp.jpg)
뇌동맥류로 인한 코일색전술을 받았다면 6개월, 1년 6개월, 3년 6개월, 5년 6개월에 추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 시 스텐트 보조 하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했다면 최소한 6개월에서 1~2년 정도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권정택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로 진단됐다 하더라도 모두가 파열되지는 않고 위치, 모양, 크기,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에 따라 파열 위험이 다르다"면서 "개두술과 코일색전술 중 꼭 어떤 방법이 무조건 낫다고 볼 수 없으며, 환자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두 가지 치료법을 함께 할 수 있는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법을 찾아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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