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132조…부실 가능성 사업장 21조 [금융안정상황]

정지수 2024. 9.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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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132조원을 넘어섰고, 부실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는 2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2조1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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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 뉴시스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132조원을 넘어섰고, 부실우려가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는 2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2조1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134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조1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지난 5월 정부는 부동산PF 시장의 안정을 위해 부동산PF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한은은 이후 금융시장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감소하고 있으며, 연체율 또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따.

또한 금융회사들이 부동산PF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1차 사업성 재평가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평가대상의 약 60%가 유의(7.4조원) 또는 부실우려(13.5조원)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이다. 이 재평가의 여파로 관련 부실채권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지만, 한은은 이에 대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을 대부분 평가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평가과정에서 그 이상으로 늘어날 부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PF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크게 상승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회사들이 업권별 자본비율이 규제기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경공매, 상각, 재구조화 등을 통해 부실여신이 어느정도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방 건설사의 유동성 부족 가능성 등 잔존 리스크에 유의해야 하는 점을 제외하고는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금융당국의 감독 하에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PF 부실 여파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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