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적반하장?…정체불명 여론조사를 "과도하게 생각말라"

고수정 2024. 2. 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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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의 '정체불명 여론조사'와 관련해 당에서 시행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일상적으로 해오던 조사이니 과도하게 생각 말라"고 반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국회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현역 의원들을 뺀 정체불명 여론조사 때문에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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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당 시행 인정하면서도…
밀실사천·공천대란에 당대표 사퇴
요구 나오자 "일상적으로 해온 조사
툭하면 사퇴하라? 1년 내내 바꾸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의 '정체불명 여론조사'와 관련해 당에서 시행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일상적으로 해오던 조사이니 과도하게 생각 말라"고 반격했다.

나아가 이 사안이 밀실사천·공천대란으로 인한 당대표 사퇴 요구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툭하면 사퇴하란 소리 하는 분들 계신 거 같은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국회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현역 의원들을 뺀 정체불명 여론조사 때문에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정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전략적 판단·연구·결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라며 "필요에 따른 여러가지 조사가 있을텐데 개별적으로 다 파악할 수 없지만, 이게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의 조사이고 이걸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 부평을을 지역구로 둔 홍영표 의원 등 비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서 이들이 제외된 후보자 적합도 조사가 실시되면서,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해당 여론조사가 당에서 실시된 게 맞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를 한 여론조사 업체가 2013년엔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업체라는 지적에 대해선 "십수년전 성남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과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러분은 어떤 슈퍼마켓에서 새우깡을 샀는데 그 집에 어떤 사람이 칼 사서 강도질했으면 강도질 한 집에서 새우깡 사먹었다고 쓸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실제 민주당사 앞에 가면 예전 어느 때보다 혼란이 거의 없다"며 "그런 점도 좀 살펴주길 부탁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충분히 경선 기회를 부여하고 있고, 억울한 경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기회의 문을 넓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이미 1년 전에 확정해놓은 특별당규에 따라 '시스템 공천'을 충실하게 공정하게 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들께서는 지금은 (당이)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결과를 잘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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