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괴롭힘에… 전북 지역농협 30대 직원, 극단적 선택

편은지 2023. 1.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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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진 직원의 유가족은 25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며 "신혼 3개월 만에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만 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A씨는 다행히 늦지 않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고, 이후 농협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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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라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진 직원의 유가족은 25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며 "신혼 3개월 만에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만 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A씨(32)는 지난 2019년 장수 농협에 입사했고 지난해 1월 간부 B씨가 부임한 이후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직원들 앞에서 A씨에게 "업무를 왜 그렇게 밖에 못하냐", "수매철인데 결혼식을 잡는 멍청한 놈" 등의 폭언을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또 A씨가 직원 주차장에 주차하자 “네가 뭔데 (이런 편한 곳에) 주차를 하냐”고 핀잔을 주거나 “너희 집이 잘사니까 랍스터를 사라”는 등의 눈치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9월 결혼을 3주가량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A씨는 다행히 늦지 않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고, 이후 농협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농협 측은 지난해 12월5일 정식조사결과 심의위원회를 통해 B씨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일하던 농협 근처에 차를 세우고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 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A씨의 동생은 "형이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세세하게 노트북에 정황을 기록해뒀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농협 측이 노트북을 무단으로 폐기하기도 했다"며 "이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형을 괴롭힌 간부와 이 사건을 방관한 책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A 씨 가족들은 이날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넣고, 경찰에도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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