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의 취미생활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때 '국민 취미'로 불리던 등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인데요.
과연 2025년 한국인들은 어떤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을까요?
게임, 한국인의 새로운 국민 취미로 부상
한국갤럽이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게임'이 9%로 가장 인기 있는 취미활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과거 수년간 1위를 지켜오던 '등산'을 제치고 새롭게 정상에 오른 결과입니다.
2위는 '운동·헬스'와 '등산'이 공동으로 7%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TV, 유튜브, OTT 등) 영상시청'(6%), '걷기'(4.8%), '음악감상'(4.4%), '독서'(4.2%), '골프'(4.1%), '낚시'(3.6%), '여행'(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MZ세대,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삶의 질 향상 추구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MZ세대의 취미활동 양상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2~3개의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야외 활동과 실내 활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 건강과 정신적 만족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MZ세대에게 취미활동의 주된 목적을 물었을 때, '스트레스 해소'(71.5%)와 '개인적인 만족'(64.7%)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취미를 위해 매주 평균 1~5시간을 투자하며, 10시간 이상 투자한다는 응답도 10.2%에 달했습니다.
취미활동,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
취미활동은 단순한 여가 선용을 넘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대(UCL)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의 조사 결과, 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16개국 추적 조사에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 위험이 낮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미활동 다양화 추세,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격차
취미활동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등산', '독서', '영화 감상' 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요리·베이킹', '원예', '악기 연주' 등으로 그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득에 따른 취미활동의 격차도 존재합니다.
특히 공연, 뮤지컬, 전시회 관람과 해외여행 등에서 이러한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와 600만원 이상인 경우의 경험률 차이가 최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국민 여가 만족도, 역대 최고치 기록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여가 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6명이 자신의 여가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치로,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문화·여가 활동이 양적, 질적 측면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취미활동은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인의 취미활동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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