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앞둔 美가수 올리버 트리, 브라질서 헬기 충돌로 사망

미국의 유명 가수 올리버 트리(32)가 브라질에서 발생한 헬리콥터 충돌 사고로 숨졌다.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는 15일(현지시간) 지난 14일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사망자 6명 가운데 올리버 트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명단에는 트리를 비롯해 팔로워 280만명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인플루언서 가스파르 프림, 브라질 음악 프로듀서 루카스 브리토 차베스 프로타, 영화감독 루카스 비냐레와 조종사 2명이 포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트리는 팝과 얼터너티브 록, 일렉트로닉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한 가수이자 코미디언이다. 과장된 의상과 만화 같은 헤어스타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트리는 소셜미디어에서 23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고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는 1140만명에 달했다. 대표곡으로는 독일 DJ 로빈 슐츠와 협업한 ‘미스 유’와 ‘라이프 고즈 온’이 꼽힌다. 두 곡의 뮤직비디오는 합산 조회수 8억회를 넘어섰다.
트리는 최근 앨범 ‘러브 유 매들리 헤이트 유 배들리’를 발표했으며 파리와 바르셀로나, 런던, 시드니, 베이징 등 세계 각지에서 60회가 넘는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사고 일주일 전인 지난 6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을 만났다.
트리의 전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멜라니 마르티네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르티네스는“오늘 저는 완전히 무너졌다. 인생에서 그토록 특별하고 중요한 시기를 함께했던 사람이 갑자기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9시쯤 리우데자네이루 남서부 상공에서 발생했다. 트리 일행이 탑승한 헬기가 다른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하면서 두 기체의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충돌한 헬기 가운데 한 대는 전기차 대리점으로 추락해 차량 20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됐다.
사고 당시 트리 일행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해변 휴양지인 앙그라 도스 헤이스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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