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태도 문제 있다" 김용남 또 저격, 평택을 난타전 격화
[복건우 기자]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발언을 거듭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도 조 후보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상황에 당 차원 공방전까지 오가면서 범여권 두 후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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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일 경기 평택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겸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
| ⓒ 조국혁신당 |
조 후보는 김 후보에게 "세월호, 이태원, 백남기 세 가지 문제 발언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는데 백남기 농민 것만 사과했다"라며 "범민주 진보 진영, 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에 동의하는지, 진심으로 이걸 실천해 나갈 건지 국민들의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답을 하지 않고 사과를 거부하는 건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과거 2019년 이후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약 20번 이상 사과했고 앞으로도 계속 사과할 것"이라며 "(김 후보는) 공인 또는 정치인으로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제가 출마함으로써 (평택을 선거는) 조국·김용남 양강 체제로 바뀌었다. 국민의힘 제로는 이미 순항 중"이라며 "유의동과 황교안의 합은 점점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민주당 제로를 위해 뛴다거나 조국 지지자들이 원균·외적이라고 말하는 건 진짜 무례함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평택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에 일종의 딜(거래)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두 분 다 완주 의지가 강한 걸로 안다"라며 "저는 정치 공학에 기대지 않고, 일어나지 않은 각종 경우의 수를 계산하지 않고 뚜벅이 유세를 계속해서 3표 차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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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받는 김용남 후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 ⓒ 남소연 |
앞서 김 후보는 지난 8일 평택시청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범죄자들에 대한 알러지성 반감이 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후보에 대해선 "입시 비리 등으로 실형을 확정받은 사람인데 마치 전부 무죄 받은 것처럼 떳떳하게 행세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조 후보에 대해 "사람 질리게 만들더라"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민주당도 조 후보 비판에 나섰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서면브리핑에서 "평택을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국 대표와 혁신당의 행보가 민주진보 진영의 화합을 바라는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라며 "민주당 후보가 아님에도 가장 민주당스러운 후보를 자처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외치지만 정작 민주당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자기모순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힘 제로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주공격의 화살을 민주당 김용남 후보에게 겨누는 건 민주진보 진영 내 분열을 야기할 뿐"이라며 "조국 후보와 혁신당은 민주진보 진영 내부로 향한 포구를, 내란에 대해 제대로 사과와 반성조차 없는 당에서 공천한 후보에게 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선 조 후보가 김 후보를 집중 견제하는 게 여권 지지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조 후보의 견제를 두고 "(조 후보가 김 후보와) 지지 기반이 겹치는 상황에서 진보 진영 대표 선수라는 자리를 차지하는 게 우선이니까 그러는 것"이라며 "그 상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당은 지난 10일 평택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평택지원특별법 전면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등 조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조 후보는 "저까지 당선되면 (혁신당 의원이) 13명이 되지 않느냐"라며 "혁신당 의원 12명이 직접 나서서 평택 발전을 위해 뛸 것이기 때문에 (이번 평택을 선거는) 1명을 뽑느냐 13명을 얻느냐의 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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