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순창, 농어촌 기본소득 타고 귀농귀촌 관심 ‘쑥’
청년 영농 지원·스마트팜·정착 프로그램 앞세워 귀농귀촌 유치
‘2026 국민팜엑스포’서 장수·순창 등 전국 귀농 정보 한자리에

전북특별자치도의 장수군과 순창군의 인구가 4개월 만에 15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말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제도의 효과가 귀농·귀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인 장수군과 순창군의 인구가 4개월 만에 1541명 증가했다. 장수군이 672명, 순창군이 869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장수군 인구는 시범사업 시작 전인 지난해 말 2만 445명에서 지난달 말 2만 1117명으로, 순창은 2만 6738명에서 2만 7607명으로 각각 늘었다. 두 지역 모두 3.3% 정도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들 지역엔 총 4만 2684명에게 259억여 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됐고 이 가운데 63%인 164억 원이 지역 안에서 사용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 22%, 마트·식료품 14%, 주유소 10% 등의 순이었다. 가맹점 수도 2200개에서 2635개로 늘어 소비 인프라 확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들의 전체 매출에서 기본소득 결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로 집계됐다.
임대형 수직농장·스마트팜 운영
이들 지역의 귀농·귀촌 정책도 눈길을 끈다.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는 해발 400~600m 고원 지대에 위치해 여름에도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청정 지역이다. 일교차가 큰 기후 덕분에 사과, 한우, 오미자, 토마토 등 레드푸드(Red Food)의 본고장으로 불리며, 고부가가치 농업이 발달했다.

장수군은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거주하며 농촌을 체험하는 귀농·귀촌 임시 거주시설을 운영한다. 농업 창업 자금 최대 3억 원, 주택 구입 및 신축 자금 7500만 원을 저리 융자하고 주택 수리비 최대 500만 원, 신축 설계비 최대 200만 원을 보조한다. 청년 농업인의 초기 소득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며 임대형 수직농장(초기 시설 투자 없이 첨단 스마트팜을 빌려 농사를 시작할 수 있는 농장)과 스마트팜도 운영한다.
'돈버는 농업' 목표로 맞춤형 지원 눈길
순창군은 전주와 광주 등 인근 대도시와 접근성이 뛰어나 귀농·귀촌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돈 버는 농업’에 초점을 둔 순창군의 귀농귀촌 정책은 대형 농기계 지원과 농업인 맞춤형 지원이 눈길을 끈다. 또 옥천인재숙 운영과 농촌 유학 확대 등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며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재)순창군옥천장학회가 운영하는 옥천인재숙은 지역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기숙형 학습관이다.
순창군은 또 귀농·귀촌인에게 이사 정착비 및 주택 수리비 지원, 소득 기반 사업, 귀농인의 집 운영, 순창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장수·순창군의 귀농귀촌 관련 정보는 다음 달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국민팜엑스포’에서도 얻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귀농·귀촌 박람회인 국민팜엑스포는 올해 ‘내 일(Job)이 있는 농촌, 내일(Tomorrow)이 있는 우리 농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별 귀농·귀촌 정보를 비롯해 농지은행 상담 및 설명회, 농업분야 K스타트업 공모전, 고향사랑기부제 및 귀농귀촌아카데미 등 교육·체험·네트워크를 동시에 제공하는 실효성 중심의 행사로 진행된다.
장수·순창군을 비롯해 충청·경상·전라·강원 등 전국의 주요 지자체와 교육청, 스타트업 등 100여 곳이 상담 및 홍보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팜엑스포 사전등록자는 엑스포 기간 박람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5000원)과 키링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 및 기관, 단체, 개인의 엑스포 참가 신청 및 사전 관람 등록은 ‘2026 국민팜엑스포(kukminfarm.kr)’나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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