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골초였다"는 사실을 밝힌 국내 최초 여성 프로야구 캐스터

사진=윤영미 인스타그램

방송인 윤영미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와의 특별한 과거 일화를 공개하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국내 최초 여성 프로야구 캐스터이자 원조 ‘아나테이너’로 활약한 윤영미는 어머니가 위독한 상황에서 어릴 적 반항기와 함께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침묵의 용서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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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는 대학 시절 자유분방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녀는 긴 파마머리에 색안경을 쓰고 종로와 명동의 디스코텍을 드나들며 밤을 지새웠다.

애연가였던 그녀는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전혜린의 책과 이상의 시를 즐겨 읽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시절 아나운서를 꿈꾸던 그녀가 담배를 피우는 것은 큰 모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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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영미는 집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며 애써 숨겼던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녀는 재떨이를 서랍 깊숙이 숨겨둔 채로 생활했지만, 어느 날 그 재떨이에 담긴 꽁초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반복해서 치워진 재떨이를 보고 결국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치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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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만약 그때 어머니가 저를 혼내셨다면 반항심에 더 피웠을지도 모른다”며 어머니의 침묵 속 용서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어머니의 그 마음을 떠올리면 더 이상 피울 수가 없었다”고 전하며, 어머니의 묵묵한 사랑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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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을 올린 이유는 바로 어머니의 위독한 건강 상태 때문이었다.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어머니는 최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윤영미는 면회를 다녀오는 길에 이러한 글을 남겼다.

그녀는 “삶의 지혜와 강인함을 주신 어머니의 쾌유를 기도한다”고 덧붙이며, 어머니의 건강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윤영미 인스타그램

이 게시물에 많은 네티즌들은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윤영미 어머니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사랑받아 온 윤영미의 진솔한 이야기는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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