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빈 “포기 모르는 선수들이 따낸 원주행 티켓”

‘패패승승승’으로 원주행을 확정한 KT 고동빈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끈기를 칭찬했다.
KT 롤스터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로드 투 MSI 2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로드 투 MSI 4라운드에 진출, 오는 13일 강원도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젠지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로드 투 MSI는 이달 말 대전에서 개막하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대표로 나설 두 팀을 가리는 선발전이다. 5위 디플 기아가 앞서 6일 로드 투 MSI 1라운드 경기에서 6위 한진 브리온을 꺾고 올라왔고, 4위 KT가 이들을 잡아냈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실을 찾아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준 덕에 원주에 가게 됐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1·2세트는 불리하게 시작해서 지기까지 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멘탈을 잡아줬다. 선수들의 이기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 감독의 말대로 KT는 첫 두 세트를 내줬음에도 3세트부터 5세트까지를 잡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4세트 때는 1만 골드 뒤지던 게임을 역전하기도 했다. 고 감독은 “감독인 제가 밖에서 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더라. 스크림이나 지난 경기보다 선수들끼리 주고받은 콜이 많았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1세트 때 상대에게 애쉬·세라핀을 내주고 노틸러스로 대처하는 밴픽 전략을 짜왔지만 라인전에서부터 대패해 첫 세트 승점을 내줬다. 고 감독은 “미드 주도권을 이용해 노틸러스와 함께 맵 컨트롤을 강하게 하려고 했는데 잘 안 풀렸다”며 “첫 바위게 교전을 하지 못하고 라인 싸움을 하면서부터 힘이 밀렸다”고 말했다.
5세트 때 ‘에이밍’ 김하람에게 스몰더와 코르키 중 후자를 맡긴 이유도 밝혔다. 고 감독은 “마지막까지 조합을 봤을 때 코르키를 해서 생존기를 챙기려고 했다. 전체적으로 상대 조합의 팔길이가 짧다고 판단해서 누킹이 가능한 코르키를 선택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KT 역시 보완해야 할 점이 여실히 드러난 시리즈였다. 고 감독은 “전체적으로 눈에 보이다시피 우리 팀의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고칠 수 있는 것들은 고치고, 우리 팀의 강점은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당장 있을 원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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