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또 역전, '빅스텝' 가능성↑..부동산 한파 장기화 예고

배수람 2022. 9. 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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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례적으로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간 금리가 한 달 만에 또다시 역전됐다.

당분간 점진적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던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다음 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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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 스텝에 한은도 내달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사
연말께 주담대 금리 8%대 전망까지..매수심리 회복 힘들어
"시장 불확실성 가중..살 사람 사고 팔 사람 팔도록 지원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례적으로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간 금리가 한 달 만에 또다시 역전됐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례적으로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간 금리가 한 달 만에 또다시 역전됐다. 당분간 점진적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던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다음 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또다시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 역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어 연말까지 금리 전망치를 4.4%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0.25%포인트 (점진적) 인상의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가장 큰 변화 전제조건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로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했는데 한 달 새 바뀌면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다음 달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히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분위기도 상당기간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연말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 8%대까지 치솟을 거란 우려가 적지 않다. 집값 하락세에 차주별 대출이자 부담이 더 가중되면 매수심리는 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일 현재 61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4064건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84.9%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0.7포인트 떨어진 79.5를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지난 2019년 6월 24일(78.7)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9로 일주일 전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16일 94.1을 기록한 이후 18주째 내림세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금리 인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언제쯤 멈추겠다는 시그널은 나오지 않아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거래가 없다시피 하는 거래절벽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빨리 제거돼야 한다"며 "생애최초나 장기 무주택자는 저리 대출상품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도할 경우 그 금액만큼 양도세 세액공제를 받도록 하는 등 팔 사람은 팔고 살 사람은 사도록 하는 것이 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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