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대표 “부도덕한 집단이 경영권 탈취…대항공개매수 동참 호소”

정진주 2024. 10. 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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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 영풍정밀 대표가 2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자사 공개매수에 대해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집단이 당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MBK의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는 그들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갖기 위한 수단이자, 이에 협력한 장형진에게 MBK가 수여하는 전리품일 뿐 어떠한 명분과 합리적인 목적은 찾아볼 수 없다"며 "따라서 MBK의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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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 대표, 입장문 통해 MBK·영풍 공개매수 반대의사 밝혀
“MBK 공개매수 성공 시 영풍정밀은 장형진의 사익 추구 위한 도구로 전락”
영풍정밀 홈페이지. 영풍정밀 홈페이지 캡처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가 2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자사 공개매수에 대해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집단이 당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동시에 대항공개매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풍과 동일인 장형진이 MBK를 앞세워 진행한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 주주와 기업의 가치제고보다는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대적 M&A임이 분명하다”며 “이에 거대 투기자본과 결탁해 사익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카르텔의 공개매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매수를 통해 당사의 경영권을 노리는 장형진이 지배하는 영풍의 상황은 연일 보도되는 언론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매우 처참한 지경”이라며 “환경 및 안전사고 문제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됐고, 곤두박질치는 영업실적에 주주가치마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풍은 기업과 주주가 아닌 장형진의 사익을 위해 MBK와 영풍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은 오로지 장형진의 고려아연 경영진에 대한 사사로운 보복감정에 기초해 결정된 것으로, 그 자체로 영풍 임직원들의 배임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영풍은 심각한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3000억원이라는 거액을 외부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는데, 이 차입금은 영풍의 경영 정상화가 아닌 MBK의 공개매수자금 확보를 위해 사용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위반 등으로 구속돼 부재인 상태에서 법률상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장형진과 회사의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이 야합해 이 모든 결정을 주도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MBK의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는 그들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갖기 위한 수단이자, 이에 협력한 장형진에게 MBK가 수여하는 전리품일 뿐 어떠한 명분과 합리적인 목적은 찾아볼 수 없다”며 “따라서 MBK의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회사를 성장시켜온 현 경영진과 달리 장형진 및 그와 관련된 이익집단은 당사가 영위하는 정밀기계산업에 대한 기술력과 수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기에 시장에서의 신뢰도는 낮아지고,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며, 주주의 이익은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영풍정밀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창출과 주주환원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이번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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