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된 '해리포터' 스타들, 스네이프부터 맥고나걸 교수까지… 각자 앓던 병은?
◇'스네이프 교수' 알란 릭맨, 췌장암으로 사망
2016년 1월 14일(이하 현지시각),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던 알란 릭맨이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그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들과 지인들이 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췌장암은 췌장에서 발생한 암으로, 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주된 이유는 발견이 늦기 때문이다. 이미 3~4기인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데, 배변 후 대변을 유심히 관찰하는 게 좋다. 또 복통이나 소화불량, 황달,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주와 금연은 물론, 췌장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췌장에 좋은 과일이나 채소로는 마, 고구마, 우엉 등이 있다. 또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고지방 및 고열량 음식을 피해야 한다. 비만이나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생전 그레이스병과 유방암 투병
지난 27일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로 유명한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사망했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생전 그레이브스병과 유방암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앓았던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수준보다 많이 분비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생성되면서 발생한다. 그레이브스병은 보통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억제할 수 있다. 2~4개월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를 2~3년 정도 더 진행한다.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유방암은 유방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이나 자가 진단 중 멍울이 만져져 발견될 때가 많다.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이때 암을 포함해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넓은 부위에 암이 퍼졌다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도한다.
◇'해그리드' 로비 콜트레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
2022년 10월 14일, 해그리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은 향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8년간 호그와트 교수이자 숲지기 해그리드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숨지기 2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다. 또 생전 심각한 비만과 패혈증, 당뇨병 등을 앓았다고 한다. 콜트레인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다발성 장기부전은 몸의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멈추거나 둔해지는 증상으로, 호흡부전·신부전·간부전 등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하는데,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하지만, 치료 방법이 다양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호그와트 교장 덤블도어' 마이클 갬본, 폐렴으로 사망
2022년 9월 28일, 호그와트의 교장 덤블도어를 연기했던 배우 마이클 갬본은 폐렴으로 쓰러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82세에 세상을 떠났다. ‘해리포터’ 원작자 J.K 롤링도 "훌륭한 사람이자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한 마이클 갬본은 덤블도어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앓은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하고,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 감염으로의 진행 때문이다.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평소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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