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북 1회, 장동혁 부산 0회…충청만 즐겨찾는 이유

양수민, 오소영 2026. 6. 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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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왼쪽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각각 전남 광양 옥곡5일장과 인천 옥련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자주 방문한 지역은 충청권이었다. ‘캐스팅보트’ 충청권 캠페인을 충남 출신 두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한 것이다. 반면 정 대표는 전북을 단 하루만 방문하고, 장 대표는 부산을 아예 찾지 않는 등 흔들리는 ‘텃밭’을 피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 대표는 1일 충남 천안에서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충청의 충(忠)은 ‘마음의 중심’”이라며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첫날(21일) 충남 공주·천안을 연달아 찾았던 정 대표는 지난 12일간 충남 다섯 차례(5월 21·25·29·31일, 6월 1일), 충북 네 차례(5월 22·26·31일, 6월 1일) 방문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에는) 대표가 가면 이길 것 같은 지역을 심사숙고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청 다음으로 많이 찾은 곳은 전남·광주(4차례)였다. 정 대표가 방문한 순천·광양·담양·함평·구례 모두 민주당 출신인 전·현직 기초단체장이 컷오프(공천 배제) 등을 이유로 무소속 출마하거나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선 지역이다. 정 대표가 두 차례 찾은 전남 순천 역시 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가 3선 순천시장 재임 중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관규 후보에게 고전 중이다.

반면, 현직 김관영 무소속 후보와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전북은 25일(정읍·전주) 단 하루만 찾았다. 당 지도부는 “전북 상황이 호전된다고 판단해 다른 일정으로 대체했다”(조승래 사무총장)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 후보가 펼치는 ‘반(反)정청래’ 공세를 피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접전지인 경남도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걸 포함해 단 두 차례만 찾았다.

김영옥 기자

장 대표의 동선도 고향인 충청권에 집중됐다. 지난 12일간 충남·대전을 묶어서 사흘(5월 21·23·28일) 찾은 것을 포함해 47개의 공개 일정 중 34%(16개)를 대전·세종·충남에 할애했다.지난 23일 자신의 고향 충남 보령에선 자신을 “충청의 아들”로 호칭하며 연단에 올랐고, 28일 충남 논산에선 “국방의 도시 논산이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장 대표는 서울 일정도 나흘이나 잡았으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는 마주치지 않았다. 오 후보 측의 ‘인물 중심’ 선거운동 전략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앙숙인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후보로 보궐선거(부산 북갑)에 출마한 부산에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한 차례도 가지 않았다. 장 대표 측은 “당은 대여공세에, 후보자는 지역에 밀착하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설명했으나, 당내에선 “장 대표가 부산에 내려가 한 전 대표와 충돌하면 보수가 분열해 선거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초선 의원)는 말도 나왔다.

다만 장 대표는 지난달 30일 과거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올라 “크게 하나로 뭉쳐 강원 승리를 이끌겠다”고 외치는 등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지원 유세엔 함께 했다. 장 대표는 선거 전날인 2일 저녁엔 충남에서 마지막 유세차에 오른다. “시작을 중원에서 했으니 다시 중원으로 돌아와 끝내겠다는 그림”이라는 게 장 대표 측 설명이다. 장 대표는 3일엔 지역구인 충남 보령에서 본 투표에 나선다.

김영옥 기자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 폭발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모든 유세 일정을 중단한 채 대전으로 향했다.

양수민·오소영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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