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보건부 “이스라엘 대공습 사망자 300명 넘어”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발효된 첫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단행된 이스라엘의 맹폭으로 303명이 숨지고 11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희생자 명단에는 여성 71명, 어린이 30명 등 민간인이 다수 포함됐고 레바논 정부군 병사 4명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지난 3월 2일 양측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래 누적 사망자는 1888명, 부상자는 609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습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레바논이 이번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지만 이란은 레바논을 배제한 협상은 실효성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행동이 이란의 휴전 파기나 협상 결렬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레바논 정부와 협상을 개시할 것을 내각에 지시하면서도 군사적 공세는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레바논에 휴전은 없다”며 “북부 지역의 안전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헤즈볼라를 향한 강력한 타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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