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4안타 6타점' 대폭발→삼성 함박웃음…'4연패+8위 추락' 한화, 가을 멀어지네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캡틴다운 맹활약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훈선수는 단연 주장 구자욱이었다.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6타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의 5타점이었다. 구자욱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것은 2019년 4월 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의 7타점이었다.
또한 올해 구자욱이 4안타 이상을 때려낸 것은 지난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6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선보인 이후 두 번째다. 나아가 구자욱은 2017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더불어 르윈 디아즈가 5타수 3안타,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1타점, 류지혁이 3타수 2안타, 전병우가 4타수 2안타, 김헌곤이 1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지원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선전하다 몸에 이상을 느껴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⅓이닝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8개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코너는 투구 중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코너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병원 검진 계획 등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코너에 이어 이승현(우완)이 1이닝 무실점, 이재익이 1⅔이닝 1실점, 송은범이 2이닝 무실점, 육선엽이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반면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며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가을의 꿈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선발 라인업
-한화: 문현빈(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
◆1~3회: 구자욱, 선제 홈런
1회초 바리아는 김지찬을 3루 땅볼, 이재현을 1루 뜬공,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코너는 1회말 문현빈을 2루 땅볼, 김인환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장진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후속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2회초 디아즈의 우전 안타,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이성규가 헛스윙 삼진, 류지혁이 1루 땅볼, 전병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회말 코너는 채은성의 투수 땅볼, 안치홍과 김태연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삼성은 3회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병헌의 루킹 삼진 후 김지찬이 좌중간 2루타를 생산했다. 공격적인 주루가 통했다.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 후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바리아의 초구, 138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7호 아치로 팀에 2-0을 안겼다. 디아즈의 중전 안타 후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3회말 코너는 이도윤의 좌익수 파울플라이, 최재훈의 볼넷, 문현빈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후속 김인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의 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정정됐다. 2사 1, 3루서 코너는 장진혁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3아웃을 채웠다.
◆4~6회: 김지찬-구자욱, 추가점
삼성은 4회초 대량 득점을 뽑아냈다. 이성규의 헛스윙 삼진, 류지혁의 우전 2루타, 전병우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이병헌의 헛스윙 삼진 후 김지찬이 투수 방면 기습 번트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3-0. 후속 이재현은 10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냈다. 2사 만루서 바리아의 폭투로 전병우가 득점했다.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구자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0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투수 바리아 대신 이상규를 교체 투입했다. 디아즈의 중전 안타 후 박병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코너는 선두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투구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에 불편감을 느껴 이승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승현은 채은성의 대타 권광민을 3루 뜬공, 안치홍을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초 이성규의 헛스윙 삼진,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1루. 전병우의 타구를 유격수 황영묵이 멋진 점프 캐치로 낚아챘다. 이병헌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성의 공격은 막을 내렸다.
5회말 김태연이 10구 승부 끝 볼넷을 획득했다. 황영묵의 3구 헛스윙 삼진 후 삼성이 투수를 이재익으로 바꿨다. 한화는 최재훈의 대타로 요나단 페라자를 앞세웠다. 페라자의 우익수 뜬공, 문현빈의 1루 땅볼로 5회에 마침표가 찍혔다.
삼성은 6회초에도 득점을 추가했다. 한화 투수는 황준서. 김지찬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재현의 루킹 삼진으로 1사 1루. 이번에도 구자욱이 팔을 걷어붙였다. 황준서의 3구째, 123km/h 포크볼을 공략해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8호 홈런으로 8-0, 쐐기를 박았다. 디아즈는 1루 땅볼,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김인환의 우중간 안타, 장진혁의 헛스윙 삼진 후 노시환이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7~9회: 타자들 치고, 송은범 막고
7회초 한화는 투수 장민재를 등판시켰다. 이성규의 대타 김현준의 1루 땅볼, 류지혁의 좌전 안타, 전병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이병헌의 대타 윤정빈의 1루 땅볼, 김지찬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후속 이재현은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7회말 드디어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권광민이 이재익의 4구째, 122km/h 슬라이더를 강타해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포로 1-8이 됐다. 삼성은 투수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치홍의 우익수 뜬공, 김태연의 좌익수 뜬공, 황영묵의 중견수 뜬공으로 7회말을 지워냈다.
8회초 삼성이 또 멀어졌다. 한화 투수는 윤대경이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전 2루타로 문을 열었다. 디아즈의 1루 땅볼로 1사 3루. 박병호의 대타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구자욱이 득점해 9-1을 이뤘다. 김현준의 중전 안타, 양도근의 볼넷 후 전병우의 대타 김헌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10-1을 기록했다. 윤정빈의 3루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8회말 송은범은 이재원의 좌익수 뜬공, 문현빈의 2루 땅볼로 2아웃을 만든 뒤 김인환에게 볼넷을 줬다. 장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물리쳐 8회를 끝마쳤다.
한화는 9회초를 투수 김규연에게 맡겼다. 김민수의 우익수 뜬공,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1사 1루. 김재혁의 2루 뜬공 후 안주형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정리했다.
삼성은 9회말 투수 육선엽을 기용했다.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권광민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태연의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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