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대해 조금의 물러섬도 없는 트럼프

조회 2,7672025. 3. 31. 수정
2025년 4월 1일 화요일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00%
S&P 500 ▲0.55%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1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올랐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장중 하락하면서 다시 기술적 조정 영역에 들어갔지만, 장 후반이 될수록 낙폭을 회복하면서 상승 반전했어요. 다만 나스닥 지수는 일부 종목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기술주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으며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 7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과 알파벳만이 상승했고, 알파벳의 경우 상승 폭도 크지 않았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고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6200에서 57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달 들어 두 번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목표치를 애초 6400에서 6200으로 내린 바 있습니다.

이 투자은행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보고서를 통해 “경제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 경기침체 리스크를 반영한 예상치”라면서 “성장 전망과 투자자 신뢰가 더 악화한다면 이보다 (예상치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상호관세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일(현지시간)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상대국의 관세만이 아니라 비관세 장벽, 환율 정책, 부가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관세율을 매기겠다는 방침이죠. 이미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높은 관세가 붙은 데 이어 상호관세까지 더해진다면 그 영향은 광범위할 전망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협상용 카드로만 쓰고 물러나기를 바랐습니다. 그 경제적 후폭풍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상호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앞서 발표한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고요.

상호관세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월스트리트에서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AP 통신은 “관세 조치가 투자자들의 우려보다 덜 가혹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거나 기업들이 불안감에 직원을 감축하기 시작하면 더욱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격 인상할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수입 차량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현대차가 미국 딜러들에게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어요! 현대・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인 랜디 파커는 “4월 2일부터 출고되는 차량부터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내 생산 및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어요.

위기의 제약업계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백신 관련 입장에 항의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 최고 규제 책임자인 피터 막스가 사임했어요. 이에 주요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바이오 및 제약 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비고 있습니다. 막스는 사임 서한에 케네디 장관이 퍼뜨리는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을 지적하며,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행보가 텍사스 홍역 확산을 만들었다고 비판했어요.

“KLA 매력적입니다” 📈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공정 제어 분야 선도 업체인 KLA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의 투자의견을 제시했어요. 목표주가는 870달러인데요. 31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2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셰인 브렛 애널리스트는 KLA의 시장 점유율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TSMC 등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에 매겨진 벌금 🍎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에 1억 5000만 유로의 벌금부과했어요!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TT) 시스템이 유럽 GDPR 규정 준수를 어렵게 만들어 광고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쉽게 말해 앱 제작자들이 여러 팝업을 표시해야 하는 등 복잡성을 높여 광고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적한 것입니다.



페트로달러(Petrodollar)

페트로달러란 원유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원유 판매 대금으로 받는 미국 달러를 말합니다. 1970년대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석유 수출국들이 막대한 달러 유입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미국 달러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안정적인 자본시장, 법치제도, 군사력 등을 바탕으로 달러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페트로달러는 석유 수출국들의 주요 수익원이자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구글, 코닥처럼 될 수도 있다"

출처 = 알파벳 홈페이지

구글에 대한 강력한 공격

구글이 인공지능(AI)를 검색에 통합하지 못하면 쇠락의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멜리어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벤 리츠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AI를 검색에 성공적으로 통합하지 못한다면, 과거 사진 디지털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의 전철을 밝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닥은 한때 전 세계 필름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던 기업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몰락했습니다. 1975년, 코닥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를 자체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름 사업을 지키기 위해 이를 상업화하지 않았죠.

2000년대에 들어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필름 수요는 급감했고, 코닥의 주 수익원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늦게나마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미 시장 주도권은 캐논, 소니 같은 경쟁사에게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결국 코닥은 2012년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픈AI가 '디지털카메라'

리츠스 애널리스트는 오픈AI의 홈페이지를 알파벳에 대한 '디지털카메라' 역할을 하는 존재로 비유했습니다. 반면, 구글 검색 상단에 나오는 AI 요약은 오픈AI 수준의 단순함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2026년 말까지 광고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검색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이 주식은 '이유 있는 저평가' 상태"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회사가 분할을 통한 가치 창출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사업 부문별 가치 합산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알파벳의 주가는 31일(현지시간) 0.20% 상승한 154.64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9% 하락했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지식토스트 #머니네버슬립 #미국주식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시황 #증시 #알파벳 #구글 #인공지능 #오픈AI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