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쓴 한화 70년사]②김승연 회장의 승부사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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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10월9일 창사 70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이 끊임없는 혁신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자리잡으며, 중요한 승부처에서 김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빛을 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또 2012년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나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 4개 계열사 인수도 김 회장의 사업 안목과 뚝심 있는 추진력이 드러나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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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파동 당시 한양화학·한국다우케미칼 인수
유통·금융 사업 영역 확장 위한 M&A 결단
편집자주 - 10월9일 창사 70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이 끊임없는 혁신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그룹은 화학, 유통, 금융을 거쳐 태양광과 방산, 항공우주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구축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추진하면서 재계에서 갖는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김종희 창업주에 이어 40여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승연 회장은 위기에 순간마다 승부사 본색을 드러내며 그룹을 키워왔다. 뒤를 이어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아들 3형제를 중심으로 승계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창사 70주년을 기점으로 성장의 역사와 비결, 향후 지배구조 개편 등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9살에 회장직에 올라 40여년 동안 한화그룹을 이끌어온 김승연 회장이 또 한 번의 승부에 나섰다. 그룹 안팎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김 회장의 인수합병(M&A)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정적 순간마다 공격적 M&A로 회장 취임 40년간 그룹 매출을 60배 이상 키운 그가 한화그룹을 또다시 변신시킬지 주목된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1952년 10월 출범(옛 한국화약)한 한화그룹과 동갑이다. 1981년 창업주인 김종회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개로 회사를 물려받은 김 회장은 계열사 19개, 총자산 7548억원이던 한화그룹을 계열사 91개, 총자산 229조원으로 키워냈다.
성장의 비결은 과감한 M&A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두차례 석유파동으로 석유화학 경기가 크게 위축됐었다. 당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의 적자는 각각 75억원, 430억원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두 회사의 인수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룹 내에서도 세계적 기업의 시장 철수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며 반대하는 분위기였지만, 김 회장은 석유화학의 장래가 어둡지 않으며 머지않아 국제경기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 판단해 인수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인수 의사는 강력히 보이되 가격에 대한 협상을 뚝심 있게 진행하라"고 지시, 매매대금 전액 분할 납부 등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인수 이후 석유화학 경기는 김 회장의 예측대로 빠르게 회복, 인수 1년 만에 두 회사는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현재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자리잡으며, 중요한 승부처에서 김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빛을 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화약,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으로 성장해온 한화는 M&A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1985년 한양유통(현 갤러리아)과 정아그룹(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을 인수하면서 유통, 레저사업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외환위기를 지나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김 회장은 M&A를 늦추지 않았다. 대주주 전횡과 계열사 부실대출로 금융감독 당국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던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2002년 인수하게 된다. 김 회장은 당시 맡고 있던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버리고, 무보수로 대한생명 대표이사에만 2년 동안 전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수 당시 약 2조3000억원의 손실을 내던 대한생명은 6년 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29조에 불과했던 총자산도 2016년에는 100조, 2020년에는 127조원으로 성장했다. 또 2012년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나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 4개 계열사 인수도 김 회장의 사업 안목과 뚝심 있는 추진력이 드러나는 사례로 꼽힌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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