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모든 책임은 제게…연령별 대표팀 4년 주기로 가야”

임세정 2024. 4. 27.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들에게 비난보다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단과 함께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 실패
“이런 구조로 아시아권에서 완전한 제압 어려워”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들에게 비난보다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단과 함께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황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 U-23 대표팀은 전날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 팀은 올림픽 직행권을 얻는다.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 여부가 결정된다.

경기의 패인에 대해선 “중앙 수비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포백(4-back)에서 스리백(3-back)으로 전환했다. 현재 자원으로는 스리백이 가장 좋겠다고 해서 내린 결정이지만 수비만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며 “중원에서 압박을 가하려고 했는데 원활치 않았다. 전적으로 제가 내린 판단이지만 실수가 있었다. 후반에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했는데 부상과 퇴장 등 여러 변수 때문에 원활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 기록을 세우는 데도 실패했다.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면서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 감독은 이달 말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난다. 카타르 현지에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A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며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건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