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애리는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다.
드라마 ‘사랑과 진실’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얻으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았다.

결혼 후, 남편과의 연락이 점점 끊기더니 어느 날부터는 아예 돌아오지 않았다.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는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다.
겨우 지인들을 통해 “미국에 갔다”는 이야기만 전해들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떼러 구청에 들른 정애리는 그제야 자신이 이미 이혼된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았는데도, ‘직권 기재’로 이혼 처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지만, 그렇게 첫 번째 결혼은 끝이 났다.

2011년, 정애리는 두 번째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당시 ‘민들레영토’로 유명한 문화공간 운영자 지승룡 대표였다.
같은 교회를 다니며 신앙을 공유한 두 사람은 조용한 예배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 역시 3년 만에 마무리됐다. 겉보기엔 조용하고 따뜻한 동행 같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애리는 “어머니가 그 결혼만큼은 반대하셨다”고 회상했다. 결혼식 날, 어머니는 예비 사위에게 “우리 딸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지 마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결혼 생활 동안 정애리는 남편의 사업을 돕고 카페 설거지까지 도맡았지만, 신뢰는 점점 금이 갔다.
큰 사건 하나 없이, 말로 설명되지 않는 벽이 쌓여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

두 번의 이혼을 겪고도 일에 집중해온 정애리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처음엔 복막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고, 이후 산부인과로 옮겨졌다.
의사는 “난소암”이라 말했다. 이미 2기로 넘어가기 직전의 심각한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항암치료로 빠져나갔고, 정애리는 미용사를 불러 스스로 머리를 밀었다.
거울을 보며 눈물이 난 건, 슬픔 때문이 아니었다.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였다.
그날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여전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설강화’, ‘이로운 사기’ 등에서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때 서류 한 장으로 이혼 사실을 알았고, 또 한 번은 신뢰의 벽 앞에 결혼을 내려놓아야 했으며, 건강마저 위협받았던 시기.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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