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에 투런포 응수한 김혜성…다저스 동료의 명승부 [WBC]

배영은 2026. 3. 7. 2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한국의 김혜성(27)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32). 이들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한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AP=연합뉴스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한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AFP=연합뉴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 플레이볼이 선언되고 맞은편 더그아웃에 앉은 김혜성과 오타니는 경기가 시작되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한국, 오타니는 일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의 커브를 걷어 올려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먼저 3점을 뽑은 한국의 기세를 단숨에 꺾는 동점 홈런이었다. 일본은 이후 솔로 홈런 두 방을 더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WBC 일본전에서 동점 홈런을 친 김혜성. 연합뉴스

한국이 무너질 위기에 몰리자 김혜성이 나섰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3-5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5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 아치였다.

오타니는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지만, 김혜성은 '거포'와 거리가 먼 타자다. 그런데도 벼락같은 홈런을 폭발해 한국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다. 두 다저스 동료의 장군멍군이 한일전을 더 흥미롭게 했다.

도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