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폭염에도 200명 줄 섰다…“몇몇 쓰러져 119도” 성심당 결국
김방현 2026. 8. 5. 10:48
지난 4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중구 '성심당' 본점과 인근 케익부띠끄 매장 입구. 200명의 고객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낮 기온은 37도까지 치솟아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고객들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대기했다. 고객들은 양산과 얼음물·손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대기 중인 고객은 대부분 서울·부산 등 외지인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 왔다는 20대 여성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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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을 찾는 고객의 발길은 여전하다. 이에 성심당도 폭염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성심당 빵 구하려면 더위 참아야"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을 찾는 고객의 발길은 여전하다. 이에 성심당도 폭염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성심당 직원들은 줄을 서 있는 고객 사이를 오가며 얼음물과 대여용 양산을 나눠줬다. 하루에 냉동 생수는 6000여병, 양산은 500여개 정도 제공한다. 또 대형 선풍기 10여대를 곳곳에 비치해 가동하고 있다. 대기 공간 한쪽에는 '어지럽거나 몸이 불편하실 경우 가까운 직원에게 말씀해 주세요. 사탕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 충북 충주에서 왔다는 30대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성심당 케익과 빵을 나눠주고 싶어 달려왔다”라며 “날씨는 덥지만, 성심당이 제공한 양산도 쓰고 생수도 마시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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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측은 또 고객에 식염포도당을 제공하고 온열 환자에 대비해 심폐소생기·냉각패드 등을 갖춘 '혹서기 응급 키트'도 준비했다. 실제 최근 온열환자가 발생해 응급 처치를 하기도 했다고 성심당은 전했다. 성심당 측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몇몇 고객이 잠시 쓰러진 적이 있어 119구급대를 부른 적도 있다”라며 “분실되는 양산도 꽤 있지만, 고객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환자 발생하기도
성심당 측은 또 고객에 식염포도당을 제공하고 온열 환자에 대비해 심폐소생기·냉각패드 등을 갖춘 '혹서기 응급 키트'도 준비했다. 실제 최근 온열환자가 발생해 응급 처치를 하기도 했다고 성심당은 전했다. 성심당 측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몇몇 고객이 잠시 쓰러진 적이 있어 119구급대를 부른 적도 있다”라며 “분실되는 양산도 꽤 있지만, 고객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공복 상태로 일찍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고객이 많아 폭염이 이어지는 8월까지 생수와 양산, 식염 포도당, 사탕을 지속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대기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과거 번호표 발급 방식을 시범 도입해봤으나, 현장 회전율과 대기 관리 등 운영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현장 대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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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 보관업소 성업중
성심당 인기에 빵이나 케익 보관 전문 업소까지 생겼다. 성심당 본점 바로 옆 지하상가와 지상에는 물품 보관 업소가 15곳 정도 있다. 물품 보관소를 설치한 성심당 인근 호텔도 있다. 이들 업소는 모두 직원이 없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점포마다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40~50개 락커를 설치했다. 보관하는 물품은 대부분 성심당 빵과 케익이다. 지난 4일 둘러본 물품 보관 업소 락커에는 성심당 빵 봉투가 들어 있었다. 이용료는 업소마다 다양하다. 3시간에 2700원 또는 온종일 4000원~8000원도 있다. 요금은 카드로 결제한다. 이런 업소는 2년전 한두곳이 생긴 이후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고객들은 이곳에 빵 등을 보관한 다음 주변을 관광하거나 야구경기를 관람한다. 서울서 친구들과 왔다는 이서현(23)씨는 “성심당 케익이 상할까 걱정했는데 보관용 냉장고를 이용하게 돼 안심했다”라며 “케익을 보관하고 오월드, 유성 등 대전 곳곳을 구경했다”고 말했다. 한 무인 보관소 주인은 “성심당 고객을 겨냥해 보관업을 시작했다”라며 “직원이 필요 없고 성심당 인기가 꾸준한 덕분에 수입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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