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낙상 사고가 만든 스타트업, 시니어 건강 책임진 사연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라이블리(Livelively)가 주인공이다.
지난 11월 20일, 리브라이블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고 매경이코노미와 씨엔티테크가 주최한 스포츠 기술 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 프로그램 ‘2024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 3월 설립된 리브라이블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피트니스 서비스 ‘노리케어(NORICARE)’를 통해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창업자는 지창대 대표(29). 서울대 의과대학 박사과정에서 근감소증과 재활 프로그램을 연구하던 그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의 창업에는 개인적인 사연도 있다. 할머니의 낙상 사고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시니어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지 대표는 “할머니의 낙상 사고 이후 치매안심센터, 데이케어센터에서 시니어 전문 운동지도사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시니어들이 겪는 문제를 더 크게 피부로 느꼈다”고 전했다.

대표 서비스인 노리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운동과 영양 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앱에 기본적인 신체 정보와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노리케어는 8000여가지 운동법 중에서 개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여기에 영양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까지 제공, 운동 전문가의 1:1 상담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지 대표는 “현장에서 발견한 가장 큰 문제는 시니어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운동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한다는 점이었다”며 “무작정 따라 하는 운동이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의 강점은 전문성이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의 시니어 신체활동 지침을 따르고, 서울대 의과대학의 자문을 받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한국노인체육평가협회에서 양성 과정을 거친 노인 전문가들이 1:1로 맞춤형 운동 지도를 제공한다. 이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시니어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지 대표는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의 한 단면이 아니라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니어의 신체 상태와 만성질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리케어를 경험한 고객들은 맞춤형 관리의 효과를 체감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고객 재구매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시련이 없진 않았다.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낮은 인식과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업인 팁스(TIPS)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반을 다졌다. 주요 투자사로는 디캠프, 주식회사 파인드어스, 더벤처스 등이 있다.
리브라이블리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미국, 일본,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노인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더 많은 시니어가 활기찬 노년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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