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0.1%↓…농축산물값 내리며 넉 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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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축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121.59)는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생산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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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수요 사라지고 가축병까지 도져 축산물도 ↓
"향후 유가가 변수…추이 지켜봐야"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121.59)는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재료비 인상과 원가 상승으로 공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가 소폭 상승했으나, 수확기 도래에 따라 생산량이 늘고 수요가 줄며 농림수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0.3%로 4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8월에는 1년 4개월 만에 최대폭(0.9%)으로 올랐으며, 9월에도 0.4% 상승한 바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인 2022년 10월과 비교하면 0.8% 올라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수산물(1.3%)이 올랐으나 농산물(-5.9%), 축산물(-6.0%)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의 경우 시금치(-73.3%)와 배추(-23.5%),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13.6%)와 돼지고기(-6.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유 팀장은 "쇠고기의 경우 10월 중순경에 발병한 럼피스킨병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생산량이 늘었지만, 명절 수요가 사라지면서 기저효과로 가격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생산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외에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반등해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유 팀장은 "서울·부산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운송서비스 비용이 상승하고, 개천절 임시 공휴일 지정과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음식점·숙박서비스 가격 또한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산업용도시가스(3.7%)가 올라 전월 대비 0.4%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최종재는 보합 전환됐으나 원재료(3.6%)와 중간재(0.6%)가 오른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이외에도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5.4%)이 내렸지만, 공산품(0.6%), 서비스(0.1%)가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최근 확대되며 불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감산 연장 가능성이 확대되며 다시 오름세에 들어섰다.
유 팀장은 앞으로의 전망에 관해서는 "유가의 영향력이 큰 편인데, 아직 실질적으로는 전월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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