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은 기본?…국내외증권사 전망치 잇딴 상향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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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만1000 제시
반도체 호조·유동성 훈풍
대만 대비 여전히 저평가
금융·소비재 확산 가능성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9000선을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1만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 예측이 나왔다. 국내 기업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밴드 상단을 8400포인트에서 1만1000포인트로 상향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사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개월 예상치인 22.2%와 장기 평균치인 10%의 중간값인 16.1%로 상향하고,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을 2.75배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에 적용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지 않다고 봤다. 한국보다 ROE가 낮은 대만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의 P/B가 절반 이하 수준이라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도 밸류에이션이 우려만큼 하락하지 않는다”면서 “역사적 P/B에 매몰돼서는 안 되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라고 짚었다.

AI 수요 증가에 비해 반도체 공급 속도가 제한적인 상황이라, 반도체 가격 강세 흐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란 전쟁 발발 후 둔화했던 유동성 확장세가 5월 들어 전쟁 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원활한 자금 조달로 데이터센터 투자도 지속될 수 있어 반도체 가격은 예상 대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유동성 확장 추세에 따라 이익 개선 흐름이 금융과 소비재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양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전력기기, 로봇, 원전을 가장 선호하기는 하지만, 금융과 소비재 등 내수 관련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익 모멘텀이 발생하는 업종이 다양해질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삼성증권 외에도 국내외 증권가의 ‘1만피’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 증시 보고서에서 코스피 연내 목표 상단을 1만1000선으로 상향 조정했고, JP모건은 연말 1만선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증권이 1만2000선, KB증권이 1만500선, LS증권이 1만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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