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용태, 필리버스터 13시간 12분 발언…역대 최장 기록 경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서 총 13시간 12분 동안 발언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2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오후 9시 46분까지 총 13시간 12분간 방송 4법 본회의 통과를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술수·시나리오가 역사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나라 망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EBS법을 포함해 방송 4법이 정말 공정한 언론 환경을 만드는 법안이었다면 왜 문재인 정부에서 하지 않았냐"며 "민주당은 언론 환경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작전을 짜고 계략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하자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사에 오래 남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이라며 "민주당의 방송 장악 기도에 맞서 우리 당의 결연한 저항 의지를 보여준 김용태 의원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적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 전까지 가장 긴 발언 시간을 기록한 인물은 2020년 12월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표결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윤희숙 전 의원이다. 윤 전 의원은 당시 12시간 47분 동안 발언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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