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롯데'의 희망된 김진욱... AG 태극마크 보인다

케이비리포트 2026. 6.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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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1경기 64.2이닝 ERA 3.48' 국내 투수 이닝 1위인 김진욱, 2026 AG 대표팀 승선 유력

[케이비리포트 기자]

 3일 KIA 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롯데 김진욱
ⓒ 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6년차 좌완 선발 김진욱이 마침내 입단 당시 기대받던 모습에 다가서고 있다. 강릉고 시절 고교 최고 투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프로 무대에선 성장통이 길었던 김진욱이 2026시즌에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김진욱은 3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간격을 2.5경기차로 벌렸고 김진욱은 지난 4월 15일 LG 트윈스전 이후 49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투구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공격적인 투구로 이닝을 책임졌다. 올시즌 김진욱은 총 11경기에 등판해 64.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8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69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 선발 투수 가운데 이닝 소화는 리그 1위다. (경기당 5.88이닝 소화)
 롯데 김진욱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김진욱은 지난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대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제구 불안과 기복에 시달리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 여파까지 겹치며 데뷔 후 최악인 평균자책점 10.00으로 추락했다. 상무 입대를 포기고 재활을 선택하며 던진 승부수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만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볼넷(26시즌 9이닝당 2.5개)이 확 줄었고 빨라진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운영 능력도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과거와 달리 호투하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장면이 줄어들면서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이닝 소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6시즌 국내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김진욱
ⓒ 롯데자이언츠
소속팀 김태형 감독 역시 과거와 달라진 김진욱을 향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여러 차례 연패를 끊거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5선발로 출발했지만 중반에 돌입한 현 시점에선 사실상 국내 선발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김진욱의 올시즌 활약은 자연스레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김진욱은 유력한 좌완 선발 후보로 꼽힌다. 국제대회에서 통할 만한 좌완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더욱이 김진욱은 프로에 데뷔한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대표팀에 승선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좌완 라이벌 이의리와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시작한 김진욱(출처: KBO 야매카툰 중 김진욱/이의리 컷)
ⓒ 케이비리포트/최감자/민상현
올해 괄목할 성장을 보인 김진욱이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김진욱 본인 스스로도 올 시즌 자신의 성적에 100점 만점 기준 75점을 매긴 이유다. 과거에 비해 줄긴 했지만 경기 중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순간(5월 22일 삼성전 7실점)이 있었고 좀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도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프로에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투수가 이제는 롯데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가 오매불망 기다려온 '1차 지명 좌완 에이스' 김진욱이 올시즌 성장세를 이어가며 리그 정상급 선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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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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