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美핵잠수함 최대 5척 사들여 對中 견제에 앞장선다

김상도 2023. 3.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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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오는 2030년대까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최대 5척을 사들인다.

그러면서 "미국은 2030년대 초까지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3척을 판매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최대 2척을 추가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에 앞서 2027년부터 4년에 걸쳐 버지니아급 잠수함 4척을 호주에 배치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지원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호주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세계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으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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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 정상회담 개최…2021년 협의체 출범 후 첫번째 합의
濠,세계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바이든 “예상보다 10년 빨라”
中, 강력 반발…“아시아·태평양 평화와 안정을 해치게 될 것”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정상들이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포인트로마 해군기지에서 첫 대면 회의를 열고 ‘호주 핵추진 잠수함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 로이터/연합뉴스

호주가 오는 2030년대까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최대 5척을 사들인다.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호주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포인트로마 해군기에서 오커스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호주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잠수함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2030년대 초까지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3척을 판매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최대 2척을 추가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에 앞서 2027년부터 4년에 걸쳐 버지니아급 잠수함 4척을 호주에 배치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지원한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이 핵 잠수함 기술을 공유하는 건 6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커스(AUKUS)는 2021년 미국과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고 인도·태평양 역내 안정을 위해 출범시킨 안보협의체다.


이 계획대로라면 호주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세계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으로 발돋움한다. NYT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공격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오커스는 이어 2030년대 후반~2040년대 초반 새로운 핵잠수함 SSN-오커스를 설계·건조해 호주와 영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영국과 호주에서 제작되지만 세 국가 모두의 기술이 투입된다. 이 핵잠수함 건조와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유지·보수를 위해 미국은 향후 수년간 46억 달러(약 6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2021년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가 결성된 이후 약 18개월 만에 열린 정상들의 대면 회담이었다. 이번 핵잠수함 판매 결정은 오커스 출범 이후 첫번째 합의다. NYT는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구매가 “오커스 협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번 핵 잠수함 협정을 위해 1780억~245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력이 강해지면서 호주 정부는 이에 대한 억지력과 더불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잠수함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핵잠수함은 연료 재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올 필요가 없어 탐지를 피하며 수중에 오래 머무르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오커스의 핵 추진 잠수함 합의가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일으키고 국제 비확산 시스템을 약화시켜 결국 아시아 태평양 평화와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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