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바닥서 수십명 잔다"…중국인도 경악한 中관광지 풍경
김지혜 2024. 10. 4. 13:44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이 경비를 아끼기 위해 관광지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4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안후이성 황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실이나 식당 바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한 여성 화장실은 20여명의 관광객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둘러앉아 다리도 뻗지 못한 채 각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노동절(5월 1∼5일)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관광객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이처럼 관광객이 호텔이 아닌 화장실에서 묵는 건 관광 성수기를 맞아 황산 숙박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화장실 사용을 포함해 적은 예산으로 황산을 여행하는 노하우가 공유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은 "화장실 바닥에서 자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힘들고 비위생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산 관리사무소 측도 "황산에는 야간관광이 없고 영업시간도 아니다"라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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