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박형준도 ‘독자 선대위’…국힘 탈장동혁 바람

양수민 2026. 4.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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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선 ‘탈동혁’ 움직임이 대세가 되고 있다. ‘탈동혁’ 바람을 이끄는 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은 19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 오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선대위에 장 대표가 들어갈 공간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중심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도부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중도 확장 선대위”를 표방하며 박 의원과 윤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하는 ‘절윤 결의문’ 작업을 주도했고, 윤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친윤석열계 인사의 인적 청산을 요구했었다. 전날 기자회견 때 국민의힘 상징색(빨간색)이 아닌 연두색 넥타이를 했던 오 시장은 이날도 짙은 녹색 재킷을 입었다. 오 시장은 이르면 이달 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오세훈표 선대위’를 출범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시장 직무는 정지되지만, 후보자 등록일(5월 15일)까지 선대위 발족을 미루는 건 ‘현직 프리미엄’의 득보다 장 대표가 주도하는 당 선대위에 주도권을 뺏겨 생기는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탈동혁’ 움직임은 서울에 국한된 게 아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지역 선대위가 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반등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귀국 후 첫 지방 일정을 22일 강원도 방문으로 잡아놨지만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15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장 대표가 오면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지역구의 한 의원은 “오지 말란 얘기”라고 말했다. 최근 원내에선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6월 15일) 전에 후임자를 5월에 조기 선출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6월 선거 참패 후 장 대표가 퇴진하면 혼란이 예상되니, 원내대표라도 미리 뽑자는 것”(초선 의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새벽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연다. 장 대표 측은 “중도 확장 선대위는 우리도 바라는 바다. 공천이 확정되는 대로 지역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 지역구의 한 의원은 “장 대표 리더십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부산 북갑 공천 문제, 대구시장 교통 정리, 경기지사 후보 찾기 등 난제를 장 대표가 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양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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