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감형’ 노렸나…박대성 소주 4병 진술 거짓말 정황

성윤수 2024. 10.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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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진술이 거짓말이었을 정황이 발견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8일쯤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 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사건 당시) 소주를 4병 정도 마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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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지난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진술이 거짓말이었을 정황이 발견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8일쯤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 했다. 당시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는데, 그중 술이 다 비워진 것은 두 병뿐이었다.

술이 있는 두 병 중 하나는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 있었고, 다른 한 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소주 4병을 마셨다고 한 박대성의 진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대성이 주장하는 만취 상태에 따른 심신미약 주장에 의구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대성은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사건 당시) 소주를 4병 정도 마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전 12시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피해자 A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박대성은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A양을 10여분 동안 따라간 뒤 범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대성은 숨진 A양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원한이나 금전적 원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같은 날(26일) 오전 2시쯤 행인과 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박대성을 상대로 ‘묻지마 살인’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신병력 유무, 계획적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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