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작년 최대 실적…최우형 "올해 경영 목표 중기대출·건전성·AI"

조회 992025. 3. 11.
서울 중구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 제공=케이뱅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가파른 고객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케뱅은 올해 경영목표의 3대 전략 방향으로 △신시장 선점에 따른 자산성장 △고객 기반 강화 및 건전성 제고 △인공지능(AI) 기반 차별화를 제시했다.

케뱅은 새로운 시장으로 중소기업대출(SME) 확대를 꼽았다. 앞서 케뱅은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영역을 후순위 대환대출까지 넓혔다.

11일 케뱅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900.8% 증가했다. 이는 2022년 당기 순익(836억원) 보다 53.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면서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 케뱅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1274만명이다.

핵심 수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4815억원, 61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9%, 81.4% 높아졌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고객이 늘며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뱅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 말 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보통예금 등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늘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2023년 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케뱅이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말 13.18% 대비 높아졌다.

최우형 케뱅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이 강화됐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AI 관리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뱅은 상장 재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기업공개(IPO)에 다시 나선다는 입장이다. 앞서 케뱅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에 따라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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