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폭탄에 SK온 출범 첫 희망퇴직·무급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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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이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SK온은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신청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SK온은 이번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통해 인건비 10% 절감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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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이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국내 이차전지 대기업이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삼성SDI(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SK온은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신청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가 대상이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6개월치 연봉과 일회성 인센티브(연봉의 10% 내외)가 지급된다. 동시에 최대 2년 동안 학비를 지원하는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휴직을 신청하고 학위 과정에 진학하는 구성원은 학비의 50%를 지원받으며 일부 직무에 한해서는 학위 취득 후 복직 시 나머지 50%를 추가로 보전한다. SK온은 이번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통해 인건비 10% 절감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출범 이래 한 번도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다. 공장 가동 초기에 발생하는 낮은 수율(정상품 비율) 문제 해결이 늦어졌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탓에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타격이 더해졌다. 지난 2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의 목표대로 2026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흑자 전환이 절실하다. 지난 7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며 임원 연봉을 동결하고 업무추진비를 축소한 데 이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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