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30·40대 많이 찾는다는 복부거상술… 받아도 안전한 걸까?
◇절개 부위 넓고, 배꼽도 옮기는 ‘큰 수술’
복부거상술은 다이어트 후 처진 피부를 제거해 교정하고, 고도비만이나 임신으로 인해 늘어난 복직근의 근막을 원래 위치로 복원시키는 수술이다. ‘거상술’하면 대부분 피부를 ‘끌어 올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복부거상술은 늘어난 하복부를 제거하고 상복부의 피부를 ‘당겨 내려서’ 꿰매는 원리다. 레아트성형외과 이국한 원장은 “복부거상술은 단순히 뱃살을 빼기 위해 하는 수술은 아니다”며 “복부 피부를 근막층과 분리시켜 당겨져 내려올 수 있게 한 뒤, 복직근 근막의 처진 피부를 잘라내고,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다”고 말했다. 만약 수술 전 복부에 지방이 축적돼 있거나 운동으로 해결되지 않는 볼록함이 있는 경우, 지방흡입술을 먼저 한 후 거상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복부거상술은 수술 범위가 넓은 만큼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게 안전하다. 하복부만 수술하는 ‘미니 복부거상술’도 있지만, 상하복부를 함께 수술하는 ‘전체 복부거상술’의 경우 한쪽 골반 뼈부터 반대쪽 골반 뼈까지의 피부를 깊게 절개해야 하며, 수술 시간도 4~5시간이 걸린다. 수술 과정에서 묻히는 배꼽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이국한 원장은 “복부의 이상적인 라인과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배꼽 위치·모양을 잡아야 하고, 속옷에 잘 가려질 위치에 흉터를 위치시키는 것 등 꼭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며 “수술 중 감염 예방은 물론, 주요 혈관 등 해부학적으로 중요한 부위의 손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액종 등 부작용 위험도… 기저질환자 주의
배는 중요한 장기들이 위치해 있는데, 위험하진 않을까? 전문가들은 복부거상술은 피하지방층과 근막층 사이를 박리하며 진행하는 수술이므로 복부 내부 장기 손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다만,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 위험은 있다. 수술 부위의 통증·부기·멍 등 일반적인 합병증은 흔히 동반될 수 있고, 드물게 상처 감염·피부 괴사 같은 부작용도 보고된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홍기용 교수는 “복부거상술은 박리 범위가 넓기 때문에 10% 내외에서는 ‘장액종’이라는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수술 부위에 체액이 고여 덩어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뇨병·심혈관질환·자가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비만,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수술 후 상처 회복이 더뎌 합병증을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신 계획과 흉터 등 고려해 결정을
복부거상술의 효과는 영구적이다. 다만, 수술 후에도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거나 추가적인 임신·출산을 하면 또다시 피부가 처지고 교정된 복직근 근막이 늘어날 수 있다. 이국한 원장은 “가임기 여성 중 추가적인 출산 계획이 있는 경우엔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계획이 다 마무리된 후에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은 수술 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에 가능하므로 당장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도 피하는 게 좋다.
수술 후에는 적극적인 흉터 관리와 부기를 빼기 위한 복부 마사지가 회복에 도움이 된다. 상처 소독과 치료는 약 2주일 걸린다. 복직근 근막을 다 교정하는 경우에는 복근·코어 운동은 복직근을 재발시킬 수 있어 8주 정도 운동은 피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일상적인 활동이나 운동에 큰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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