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축구협회, ‘무지개 완장 금지’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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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의 '무지개 완장' 착용을 사실상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도미니크 블랑 스위스 축구협회장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무지개색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을 금지하기로 한 FIFA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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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논란’ 카타르 항의 차원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스위스 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의 ‘무지개 완장’ 착용을 사실상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도미니크 블랑 스위스 축구협회장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무지개색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을 금지하기로 한 FIFA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대회 막바지에 내려지는 바람에 스위스 축구협회가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슬픈 결정”이라고 전했다.
무지개 완장은 각종 인권 논란을 빚은 개최국 카타르에 항의하고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고 있으며, 무지개색 하트에 숫자 1이 적혀 있어 ‘원 러브’ 완장으로도 불린다.
스위스는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웨일스, 덴마크 등과 함께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었다.
하지만 FIFA가 해당 완장 착용 시 옐로카드를 주겠다며 사실상 금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7개국 국가대표팀은 완장 착용을 포기했다.
블랑 회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대회 전 몇 달간 개최국의 인권 문제에 주목해왔지만, FIFA가 제재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에서 우리의 경기까지 위태롭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인권을 옐로카드보다 덜 중시한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해석”이라며 “우리는 대회 개최를 앞두고 얼마나 인권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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