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동훈, 尹대통령에 金여사 관련 3대요구·특별감찰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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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에서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국회에서 기자들과 면담 결과 브리핑에서 한 대표가 직접 구술로 전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항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를 위한 세 가지 방안,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면담 전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란 점도 말했다”면서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 당·정·대 협력 강화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반응과 수용 여부 등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제가 대통령 답변 반응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윤 대통령 공감에 대해서도 “대통령 말씀 옮기는 거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 대표는 면담 직후 국회에 들리지 않고 곧바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을 시작하기 전 산책을 하고, 면담에서 대화 주제 제한 없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회담 핵심 의제로 알려진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시간이 조금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54분부터 6시 16분쯤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잔디 마당(파인그라스)에서 회담했다.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애초 이날 면담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윤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등 긴급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지연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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