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악재' 시달리는 더본코리아...이번엔 여성 술자리 면접 논란

조회 52025. 4. 8.

채용 권한 앞세워 사적인 접촉 시도 의혹

안좋은 일은 겹쳐 생긴다는 화불단행(禍不單行).

더본코리아가 빽햄 세트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 볼카츠의 맥주 감귤오름 함량 논란,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관리 및 농지법 위반 의혹, 한신포차 낙지볶음 원산지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 지원자에 대한 술자리 면접 스캔들에 휩싸였다.

연돈 가맹점 모집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백종원 유튜브 캡처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한 간부가 여성 구직자에게 술자리를 요구하고 채용 권한을 앞세워 사적인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음성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새로운 문제가 터진 것이다.

새로 제기된 술자리 면접 논란은 더본코리아의 한 부장이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렀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한 녹취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에서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임원의 여성 지원자 술자리 면접 녹취가 공개됐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피해여성 A씨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에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 그녀는 "서류 접수 후 면접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 더본코리아 소속 B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했다.

B부장은 백종원 대표 유튜브에 본인이 출연한 영상을 보여주며 "여기 나온 상인들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전권은 나에게 있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성 검사를 핑계로 술을 권하면서 "나는 아내가 도망가서 이혼했다" "남자친구가 있냐? 있으면 안 된다"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본코리아 측도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 조치시켰으며,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이에 맞게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혀 해당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이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일 2만7300원보다 2.38% 하락한 2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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