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할 때 렌즈 끼면 걸릴 확률 400배 높아지는 '이 병'

여름 물놀이 불청객, 눈병

계곡이나 바다에서 물놀이하는 시간이 많은 여름철에는 눈병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물이 많은 곳에는 습도까지 더해지며 바이러스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인데요, 물놀이를 하다가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물놀이 후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물놀이를 다녀온 후 눈이 빨개지거나 아프다면? 감염성 결막염일 수 있습니다. 감염을 유발하는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성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 진균성 결막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결막염은 말 그대로 감염에 의한 것으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기존에 결막염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면 쉽게 걸리게 됩니다.


전염력 강해

특히 급성 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발병 후 약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되도록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기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족 중 한 명이 걸렸을 경우 온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수건이나 비누, 침구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렌즈 착용 피해야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각막 상피층이 깨져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보기에는 깨끗한 물일지라도 그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렌즈와 각막에 달라붙어 쉽게 세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가시아메바균’에 감염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400배나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안경 착용하기

부득이하게 렌즈를 껴야 한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수경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또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수경의 렌즈를 도수를 넣어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수경을 꼈더라도 물놀이 후 충혈, 눈곱 등의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물놀이는 최소 2주~한 달 후에 해야 합니다. 수술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아무래도 시력교정술 후에는 눈이 자극을 받은 상태이고, 또 수영장의 경우 오염된 물이나 염소제 등으로 인해 눈이 감염될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놀이 중 모래가 들어갔다면?

물놀이 중 눈에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요, 이때는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주며, 눈에 이물이 들어가는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 배출됩니다. 하지만 결막낭 안에 이물이 남아 있거나 각막에 박혀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물로 인한 2차적 감염으로 인해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식염수로 세척한 후에도 시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면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햇볕을 쬐면 눈에 화상 입을 수 있어

바다나 수영장의 물과 모래 표면에는 자외선이 많이 반사되는데, 이때 반사된 빛에 의해 충혈이나 통증, 시야 흐림이 나타나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외선은 안구 표면뿐 아니라 수정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수년에 걸쳐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의 노화가 촉진되어 다양한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고를 때는 신중히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예방법은 선글라스입니다. 하지만 아무 선글라스나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서 진한 색상의 선글라스입니다.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듭니다.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는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어 위험한데 이런 경우 눈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는 경우보다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평소 눈 피로감 풀어주기

눈의 피로가 쌓이게 되고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경우 기름 분비샘이 막히면서 과도하게 눈을 사용했을 때 조절근의 피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조절근을 쉬게 하는 방법은 눈을 감아서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거나 먼 거리를 보며 조절근을 완전히 이완시켜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눈꺼풀 마사지 및 온찜질 하기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에서 분비되는 기름은 눈물에 있는 기름층을 형성하여 눈물의 증발을 막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눈꺼풀 마사지를 통해 마이봄선이 막히지 않고 투명한 기름을 나오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마사지 방법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아래 속눈썹 바로 밑의 부위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위로 밀어 올려주며, 반대로 위 눈꺼풀의 경우에는 아래로 내려주면 됩니다. 온찜질은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 위에 올려 5~10분간 따뜻하게 찜질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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