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취미가 누드모델? 너무 무리한 설정이란 반응 나오는 이 드라마

<은밀한 감사> 화면 캡처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가 시청률 하락과 함께 예상치 못한 설정 논란에 휘말렸다. 극 전개를 뒤흔든 ‘누드 모델’ 설정이 화제의 중심에 서며, 작품을 둘러싼 시청자 반응 역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3·4화에서는 감사실 에이스이자 최연소 여성 임원인 주인아(신혜선)의 숨겨진 사생활이 드러났다. 겉으로는 완벽하고 냉철한 회사원인 그가 미술학원에서 누드크로키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이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노기준(공명)은 충격에 빠졌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특히 3화 엔딩은 강렬했다. 기준이 주인아를 미행하다 학원까지 따라가게 되고, 단상 위에 서 있는 모델이 바로 주인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반전을 안겼다. 이어 4화에서는 해당 설정에 대한 주인아의 속내가 공개됐다. 그는 “그래야 살 것 같아서. 직장인들 다 그런 거 있잖아요. 숨구멍 하나쯤은 필요하니까”라며 누드모델 활동을 ‘취미이자 탈출구’로 설명했다.

이 설정은 곧바로 로맨스 서사로 이어졌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한층 가까워졌고, 극 말미에는 기준이 “예쁘네”라는 말과 함께 충동적으로 입을 맞추는 장면이 등장하며 향후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인물의 양면성과 감정 변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였던 셈이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 반응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가장 큰 논란은 ‘설정의 개연성’이다. 시청자들은 “누드모델이 직장인의 숨구멍이라는 설정 자체가 지나치게 무리수”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엔 설명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현실성과 관련된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 누드크로키 수업은 외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공간에서 진행되는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따라간 인물이 쉽게 내부를 목격하는 연출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기본적인 조사 없이 설정을 만든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업에 대한 묘사 역시 논란을 키웠다. 누드모델이 극적 장치로 소비되는 과정에서 직업 자체에 대한 왜곡이나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미술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누드모델은 전문성과 체력, 집중력이 필요한 직업인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로만 활용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예상 못 한 전개라 신선했다”, “주인아 캐릭터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장치로는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며 작품의 과감한 시도를 인정하기도 했다. 특히 신혜선의 연기에 대해서는 “설정과 별개로 캐릭터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청률 흐름은 아쉬운 상황이다. 3화 전국 기준 4.8%를 기록하며 직전 회차 대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논란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반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설정 논란까지 겹치며 향후 반등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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