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8년 만의 새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입주 후기[붇이슈]
[땅집고] “브라이튼 여의도 입주했습니다. 고층 주상복합인데도 창문이 활짝 열리고 하자보수도 대응 속도가 빠르네요. 그런데 단점은…”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고급 주상복합 ‘브라이튼 여의도’에 입주한 소감을 적은 후기가 올라와 화제를 몰고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여의도 일대에 18년 만에 들어선 새아파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며 전용 84~132㎡ 아파트 2개동 총 454가구,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한다. 아파트는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했다.
임대보증금은 3.3㎡당 4200만~5900만원으로 평균 53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최고층(49층)에 배치한 전용 132㎡ 주택의 경우 30억원에 달한다. 총 454가구 중 360가구가 보증금 외에 월세까지 부과하는 반전세 주택이다. 월세는 70만원에서 최대 490만원으로 책정됐다. 저층은 84㎡ 기준으로 월세 없이 보증금 13억원 후반대에도 계약됐다.
이달 23일 기준으로 입주한지 4일차라고 밝힌 글쓴이는 “주방과 다이닝룸을 분리하는 공간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만족도가 정말 높다”며 “고층 주상복합인데 층간소음, 지상소음, 차량소리도 없고 창문을 열어놓아도 먼지가 없다”고 했다. 또 “하자가 발견되는 즉시 보수를 계속 신청하고 있는데 대응 속도가 빠르다”며 대체적으로 입주에 만족하는 후기를 남겼다.
다만 단점으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침을 한 번씩 삼켜야하는 점, 현재 영등포구청과 여의도 주민이 대립하고 있는 도서관 문제를 꼽았다. 영등포구청이 ‘브라이튼 여의도’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대형 도서관을 짓겠다고 했었는데, 돌연 도서관 규모를 3분의 1 이하로 대폭 줄이고 빈 자리를 주민센터 등 복합시설로 채워 넣겠다며 계획을 바꾸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더불어 글쓴이는 관리비가 저렴했으면 하는 바램도 내비쳤다.
<이하 원문>
이제 입주한지 4일차 입니다. 입주 이전에 염려반 우려반에 이런저런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지만, 이제 마무리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1. 전 들어와서 커텐과 다이닝의 펜던트 외엔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능하면 적은 살림살이를 넣었는데 기본 인테리어가 구성지고 알차서 충분한듯 합니다.
2. 다이닝과 키친의 분리는 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앞으로 신규 아파트에 많이 적용될 것 같습니다. 거실 반대편의 키친과 키친장을 버리고 창을 내고나니 확 트인 공간이 아주 크게 다가옵니다. 다이닝 공간에서 가족과의 대화나 독서, 음악듣기 좋습니다.
3. 조용합니다. 층간, 지상 소음, 차량소리 없습니다. 이건 샷시도 굿입니다. 창문 열어놔도 먼지 없습니다. 고층 주복에서 창을 활짝 열어둘 수 있다는 장점이 확 느껴집니다.
4. 하자이슈. 전 들어오고도 발견되면 계속 신청하는데 대응 속도 빠릅니다. 제가 36개 인가 올리고 지금도 하나씩 올리는데. 부지런히 다시 또 다시 보완하고 있습니다. 한 쪽 벽면만 이사 당일까지 3번 다시 발랐습니다. 건축과 샤시, 인테리어, 수입가구, 국내가구, 가전 이렇게 각각의 관리주체가 연락이 계속 오고 보수 중입니다. 뭐 미리 알아서 다 해두면 더 좋겠지만 자기 건물 지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각 팀마다 맡은 부분이 틀리고 서로 작업에 훼손도 있고 해서 계속 찾아내고 보완, 보수에 대응해주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현관 대리석 단차, 마루 들뜬거 모두 교체했습니다.
5. 입주 현황. 현재는102동이 조금 더 되었고 101동은 조금 적은데 20% 정도 내외 되는 것 같습니다. 매일 3~6팀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각 동 엘리베이터 중 큰 것 2대를 이사 전용으로 확보해서 큰 무리 없습니다. 12월 중에 50% 채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오늘 밤에 아래 사진 정도 불 켜지네요.
6. 각세대별 음식물처리기. 이게 편리합니다. 건조, 그라인딩 이런거 아니고 비행기 화장실처럼 진공 상태로 뽑아갑니다. 깨끗하고 냄새없습니다.
7. 말많은 한강뷰. 좋습니다. 해뜨는 것과 해지는 것, 강북, 올림픽대로 교통 상황도 보이고 서강 마포 원효대교 교통 상황도 보이고. 불멍, 물멍하듯이 창 밖 바라보는 시간도 좀 생기는 듯 합니다. 적정한 때 다른 건물 올라오면 또다른 어울림이 있겠지요.
8. 커뮤니티는 준비중입니다. 12~1월경 기대합니다.
9. 슬리퍼 신고 여의도역, 뒷길 증권가 식당가, 한강공원 라면 먹으러 가는데 전혀 문제없습니다. 아파트 단지 편의점 가듯이 현대백화점 식품 코너에 마감 세일 품목 걷으러 갈 수 있습니다.
10. 주차, 로비 완전 분리되어 있습니다. 지하 1층은 오피스텔 출입구로 가면 상가랑 이어지구요. 지하 3층은 아파트 출입구로 가면 바로 닿고. 멀리 담이 하나보여서 확인해보니 건너편이 오피스텔 주차장이었습니다.
11. 단점. 엘리베이터 타고내릴 때 침 한 번씩 삼켜야합니다.
영등포구청과 여의도주민이 대립하고 있는 도서관 문제 원안대로 잘 되었으면 합니다. 얼른 준비한다는 서비스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삼부가 재개발될때 도로가 더 확장되겠죠? 상가 입주가 빨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안받아봤지만 관리비 받아봤을때 좀 저렴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리 까다롭고 섬세한 사람이 못되어 두리뭉실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인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마 날카로우신 비평가 스타일의 전문 후기가 또 나올겁니다. 허접한 몇 자 글로 입주 후기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글=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