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고공행진에 실수요자들이 찾는 숨겨진 옵션, 알고보니...

서울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도권 인근 지역인 '옆세권' 단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많은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서울의 비싼 집값에 부담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 경기도와 격차 벌어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335만원으로 지난해 동월(1123만4000원)에 비해 약 18.8% 상승했다. 이러한 가파른 집값 상승은 서울 내에서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의 치솟은 분양가로 인해 경기도와의 분양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올해 1월 기준 서울과 경기의 평당 분양가(㎡당) 차이는 681만3000원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실수요자들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단념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로 향하고 있다.

▶▶ 서울 탈출, 경기도행 선택하는 인구 증가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 47만3140명 중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29만7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쉴 새 없이 오르는 서울의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GTX 수혜 지역, 신축 아파트 선호도 높아져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GTX-A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대곡역 인근 지역은 서울역까지 12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서울 옆세권 단지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이엔씨 컨소시엄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가구 규모의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GTX-A 노선 대곡역 접근성이 우수해 서울 옆세권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 2025년 부동산 시장, 서울과 지방 양극화 심화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비즈가 부동산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90%는 서울 아파트값이 1~5%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 이상의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기 때 위축됐던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현재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고점을 회복했다"면서 "서울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지역적·국지적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 옆세권,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부상

서울의 높은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교통환경이 우수한 옆세권 지역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GTX와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는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의 비싼 집값을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옆세권 지역이 실수요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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