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에서 이동권은 복지 아닌 산업”

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집 안의 이동’을 새로운 산업으로 정의하며 주거용 홈리프트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 있다.
홈리프트코리아 우주상 대표는 한국에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주거용 이동시장’을 개척하며 홈리프트(Home Lift)를 주거 필수 인프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고령사회에서 이동권은 복지가 아니라 산업”이라며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구조를 만드는 단계”라고 강조한다.
홈리프트는 기존 엘리베이터나 복지기기와 달리 단독주택, 복층주택, 교회, 요양시설 등 기존 건축물에 설치해 실내 이동성을 높이는 주거 설비다. 우 대표는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 ‘아리코(Aritco)’를 국내에 도입해 홈리프트를 하나의 주거 설비 영역으로 정착시키며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혀 왔다. 그는 “고령자·환자·장애인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집 안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에는 이를 위한 산업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그의 이력에서 비롯됐다. 우 대표는 쌍방울 강남 석탑아파트, 압구정 현대, 신사동 리치타운 등 전국 50여 개 아파트와 상가의 개발·시행·분양·컨설팅을 수행한 건설·개발 전문가다. 그는 “오랜 기간 주거 공간과 동선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고령사회 주거 문제를 구조적으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과정에서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닌 제도였다. 홈리프트는 기존 승강기와 구조와 용도가 다르지만 국내에는 명확한 법적 분류가 없어 각종 규제, 행정처분, 소송까지 겪어야 했다. 우 대표는 “존재하지 않는 산업을 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가장 큰 난관이었다”며 “현재는 제도 개선과 시장 정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홈리프트를 ‘특수 장비’가 아닌 ‘주거 필수 인프라’로 정의한다. “과거 에어컨이 사치품이었던 시절이 있었듯, 홈리프트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필수 설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단독주택과 복층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산업적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 대표는 지난해 12월 글로벌최강명인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시건대 최고경영자과정 원우회장으로 국회 세미나를 이끌며 한류·메세나와 산업의 결합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 대표는 현재 홈리프트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스웨덴 아리코 한국 공식 파트너, 국내 최초 홈리프트 전문 유통·설치·유지관리 체계 구축, 홈리프트 제도 개선 및 행정소송 추진, 2026년 강남 본사 이전과 전국 영업소 체계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미시건대 최고경영자과정 원우회장, 글로벌최강명인대상 ‘대상’ 수상, ㈜다보·㈜윤원 대표이사, 베트남 현지 유한회사 코리아앤비나 설립·운영 등 다양한 경영 이력을 갖고 있다.
우 대표는 “회사의 성장이 아니라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홈리프트를 고령사회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정착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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