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에 난 발진 없어지더니 이제는 손에… ‘이 성병’ 늘고 있다

김서희 기자 2024. 9.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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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요즘 손이랑 발에 발진 같은 게 막 올라와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는 대상포진, 두드러기가 아니라고 하네요. 혹시 매독 발진일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몇 달 전 신체 중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이와 연결 지으니 매독이 더 강하게 의심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성관계 등 성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후천성 매독이 대부분이지만, 임신한 상태에서 태아에게 매독균이 전파되는 선천성 감염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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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요즘 손이랑 발에 발진 같은 게 막 올라와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는 대상포진, 두드러기가 아니라고 하네요. 혹시 매독 발진일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몇 달 전 신체 중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이와 연결 지으니 매독이 더 강하게 의심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도 급증하면서 병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으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독 감염 환자가 1881명으로 집계됐다. 1기 환자가 679명, 2기 환자가 316명이었고, 3기 환자도 39명이나 됐다. 선천성 환자는 9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의 환자 수만 지난해 1년 전체 환자 수인 416명보다 4.52배 늘어난 것이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균’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성관계 등 성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후천성 매독이 대부분이지만, 임신한 상태에서 태아에게 매독균이 전파되는 선천성 감염도 존재한다. 매독은 초기 단계에선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빨갛게 피부 일부가 작게 솟는 피부 궤양이 일어나지만, 별다른 통증을 수반하지 않아서다. 주로 신체 중요 부위나 항문 주위에 궤양이 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매독은 1, 2, 3차 매독 등으로 분류된다. 차 매독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난다. 하지만 구강 성교를 하는 환자 중에는 입에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매독 치료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트레포네마 팔리덤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2차 매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2차 매독은 피부의 발진과 점막의 병적인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발진이 매독의 특징적 증상이다. 3차 매독은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 눈, 심장, 대혈관,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해 발생한다.

치료는 매독 단계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 진행한다. 1기, 2기, 초기 잠복은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한 번 맞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엔 수용성 피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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